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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  
11
포옹 조회수 : 2030 좋아요 : 4 클리핑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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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런 날이 있다.

종일 일에 치여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잘 때야 알게 되는.
몇 날을 사람에게 데어서
데스노트에 수백 번 이름을 쓰고 싶은.
어느 날은 원치 않은, 예상할 수 없는 일에
무방비로 당하기만 해야 하는.

오늘은 마지막에 해당하는 날이었다.


일기예보를 듣긴 했지만 그렇게 비가 쏟아질 줄.
(하필이면 주차를 옥외에 했니)
아차차... 이런. 우산은 차에 두고 왔...
비에 쫄딱 젖어 차에 앉았는데
그 와중에 '카섹하면 더없이 좋겠다'란
마음의 소리는 왜 그리 선명했을까.


늦은 오후가 되어 첫 끼니를 먹으려던 중
누군가의 카톡을 확인하였다.
입에 넣은 밥을 한참 씹으면서 목구멍을 넘길 때
눈물이 핑, 코 끝은 찡.

낯익은 공간이 담긴 몇 장의 사진과
"서울 올라갈 때 잠깐 뵐 수 있을까요?"란 문장과 함께.

숟가락을 놓고 고민 끝에
"마음만 받겠다"라고 남겼는데
다시 보니 "고맙다" "감사해요"란 말을 전하지 못했다.

어떤 연유로 그곳에 가셨는지 모르겠지만
지나가던 나의 말이 순간 기억에 났었을까.


오늘따라 마음의 온도가 영하로 떨어질 때 즈음
절묘한 타이밍에
생각지도 못 한 분이 건네준 온기는
저녁 내내 마음을 일렁이게 만들었다.


뜻밖의 따스함.
내일은 서로에게 어느 날보다 좋은 날이 되기를.
포옹
본능을 알아가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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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해드 2025-09-17 15:22:45
따땃 하셨겠어요
포옹/ 의외의 훈훈이었어요 ㅎ
라임제라늄 2025-09-17 13:47:45
최근에 저도 메모장에 글을 썼는데, 저와 포옹님이 비슷한 마음인 것 같아서 글이 참 와닿네요. 무심한 듯 건넨 타인의 위로가 마음을 울릴 때가 있더라고요. 오늘도 잘 버티고 계십니다♡
포옹/ 예상 밖 선의에 감사했네요... 라임님 오늘도 애썼어요
뾰뵹뾰뵹 2025-09-17 08:52:46
고급진 분
포옹/ 그런 분일까요? 츤데레 인 듯 하기도
뾰뵹뾰뵹/ 님 말한건데유
레드벌 2025-09-17 07:55:18
비 오는 날 차에 앉아서 따뜻한 커피 한잔 하고 즐기는 카섹스는 한번쯤은 생각해보게 되는 그런 로망 같네요 사람의 온기가 그리워지는 오늘입니다.
포옹/ 경험상 아이스로 드셔야 끝난 후에 개운하게 드실 수 있어요 ㅎㅎㅎ (아이스 페퍼민트 추천)
월명동오리삼촌왕족발 2025-09-17 01:33:01
일상의 온도' 라는 에세이 가( 작가 이기주) 있는데,  인간이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적정 실내 온도인 18℃를 의미하기도 하고 또한, 지구 온도 상승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기후 변화를 지칭할 때도 쓰입니다..님이 쓰신 에세이는 전자에 근접하지 않 을까 합니다
사진의 융떨 구름이 포근해 보입니다^^
포옹/ 찾아보니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오늘 느낀 온도는 그보다 높은 '체온'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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