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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톤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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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곶의찻집 조회수 : 451 좋아요 : 2 클리핑 : 0
신지훈과 허회경의 노래를 좋아했던 그녀. 언제나 우울한 표정을 짓던 그녀는 이따금씩 높고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밝게 말하곤 했다. 그땐 그게 썩 안어울린다고 여겼지만 지금의 난 당시의 그녀를 이해하고 있다. 여자의 부드러운 살갗이 그리워 그녀의 자취방을 갈 때면 그녀는 나의 존재를 반기듯 두 팔 벌려 안아주었다.  그때의 난 외로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만나는 사람이 있어도 외로울 수 있으리라 생각해보지 못했다. 음식을 입에 넣고 씹어 삼키면 공복은 해소되지만, 외로움은 무엇을 소화시켜야 해소되는지 알지 못했다. 그녀에게 외로움이 조금 더 늦게 찾아갔더라면, 나에게 외로움이 조금 더 일찍 찾아왔더라면 난 그녀를 더욱 따뜻하게 안아주었을텐데.. 이제와서야 어리석은 후회를 하고 만다. 그녀가 좋아했던 노래들은 이제는 내 플리를 비집고 들어와 불편한 인사를 건네온다. 
무지개곶의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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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명동오리삼촌왕족발 2025-09-17 19:36:21
순간 노랫 말 인가? 밑에 댓글 단 분이 깊이 있는 단상을 언급하셔서 ..지은이 글에 대한 모범 의견이라
612 2025-09-17 19:36:16
늦은 이해는 후회와 동의어일까요
퍼플체어 2025-09-17 15:33:32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한참 멈춰 있었습니다. 누군가를 곁에 두고도 그 사람의 외로움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던 기억,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에야 뒤늦게 다가오는 후회… 그것은 누구에게나 남아 있는 흔적이지만, 이렇게 진솔하게 꺼내놓은 글에서 만나니 더 깊게 다가옵니다.

그녀가 좋아하던 노래를 지금은 불편하게 듣게 된다는 표현이 참 인상적이네요. 음악은 때때로 추억을 고스란히 불러내서, 잊고 싶던 장면까지 선명하게 되살려 주지요. 아마도 그 노래들이 불편한 인사로 다가오는 건, 단순히 아픔만을 소환하기 때문이 아니라, 글쓴님이 그만큼 그 시절의 그녀와 그 관계를 진심으로 마주하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외로움이 조금 늦게 그녀에게 왔더라면, 조금 더 일찍 글쓴님께 왔더라면… 그 ‘엇갈림’ 속에서 느끼는 안타까움이 너무도 인간적이라 오히려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사실 우리는 언제나 완벽한 순간에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고, 늘 지나간 시간 속에서 ‘그때 좀 더 따뜻했더라면’ 하고 후회하곤 하지요. 그것이 어쩌면 인간의 사랑이 가진 불완전한 아름다움일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솔직한 후회를 글로 남기셨다는 건, 그만큼 지금의 글쓴님은 예전보다 훨씬 더 깊게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뜻 아닐까요.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그분의 기억은 글쓴님의 삶 속에서 계속 살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안의 그리움과 외로움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글, 정말 고맙습니다.
무지개곶의찻집/ 이미 다 지나간 일이라 할지라도, 마음은 그때에 머물고 있나 봅니다. 부끄러운 소회를 따뜻한 말로 위로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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