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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톤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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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훈과 허회경의 노래를 좋아했던 그녀. 언제나 우울한 표정을 짓던 그녀는 이따금씩 높고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밝게 말하곤 했다. 그땐 그게 썩 안어울린다고 여겼지만 지금의 난 당시의 그녀를 이해하고 있다. 여자의 부드러운 살갗이 그리워 그녀의 자취방을 갈 때면 그녀는 나의 존재를 반기듯 두 팔 벌려 안아주었다. 그때의 난 외로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만나는 사람이 있어도 외로울 수 있으리라 생각해보지 못했다. 음식을 입에 넣고 씹어 삼키면 공복은 해소되지만, 외로움은 무엇을 소화시켜야 해소되는지 알지 못했다. 그녀에게 외로움이 조금 더 늦게 찾아갔더라면, 나에게 외로움이 조금 더 일찍 찾아왔더라면 난 그녀를 더욱 따뜻하게 안아주었을텐데.. 이제와서야 어리석은 후회를 하고 만다. 그녀가 좋아했던 노래들은 이제는 내 플리를 비집고 들어와 불편한 인사를 건네온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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