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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침 저녁으로 공기가 부쩍 선선해지면서
공기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어요
그 어느때보다 감각과 감정들이 짙어지는 것 같아요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가을이 다가오고 있는 듯 해요
긴 기다림은 어쩌면 우리 삶에 있어 꼭 필요한 것일지도 몰라요
때로는 설레기도 하고, 고통을 인내하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그 기다림 끝에는 항상 좋은 일이 찾아올거라 생각해요
조금 있으면 나뭇잎들이 물들어가는 시간이 올거고
싱그러운 바람에 실려오는 가을 향기를 맡으며 산책하고 싶네요
지금 이 기다림이 설레임의 기다림이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