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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 King - The Thrill Is 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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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TheStag 조회수 : 1073 좋아요 : 0 클리핑 : 0


밤바람은 이제 아저씨가 나시 하나 걸치고 집 앞 골목에 쪼그려 앉아 액상 담배를 뿜어내기엔,
슬슬 눈치가 보이는 계절이 되었네요.
그런데 내일이면 이 짓도 참 쉽지 않겠어요.
아내가 오래 전부터 마음에 두던 아파트로 이사를 가거든요.
도대체 어디서 쪼그려 앉아야 할지... 그게 요즘 가장 현실적인 고민입니다.

오늘은 입주 청소를 감독하러,
우리가 들어갈 집을 전 처음으로 제대로 둘러봤어요.
아파트엔 별 관심이 없다고 할까...
아니, 좀 꺼려진다고 해야 맞겠네요.
뭐, 아내가 원하니 군소리 없이 들어갑니다만.

그저... 현관을 열고 나가면 바로 가로등 아래, 으슥한 골목을 찾을 수 있었던
그런 낡은 자유가, 그저 좀 서운할 뿐이죠.
콘크리트 더미 속으로 들어가면 그런 여유는 사라질 테니까요.

천년을 지나도 전 펜더의 깔끔한 음색보단 깁슨의 몽글한 소리가 더 마음에 꽂힐 것 같아요.
그 따뜻한 울림처럼, 익숙한 삶의 작은 구석들이 잊히지 않길 바라는 밤입니다.
술을 즐기진 않지만, 오늘 같은 밤엔 진한 데킬라 한 잔이 어울릴 것 같네요.
다들,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JinTheStag
https://stagnvixe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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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만나요 2025-10-10 00:18:27
작성하신 주옥같은 글들을 이제서야 읽었습니다. 차분하고 진솔한 이야기들이 마음에 많이 와닿네요. 철학적으로 상당히 진화하신 분 같구요, 팬더와 깁슨의 음색을 구분하여 뻑뻑한 깁슨을 추켜세우면서 B.B.King의 음악을 걸어놓으신 것을 보니 이쪽에 내공도 상당하신분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기대하겠습니다.
섹스는맛있어 2025-09-27 18:55:40
아파트 담장 밖에서 핸드폰 쳐다보며 연기를 뿜는 사람들 중 한 명이 되시겠군요.
qwerfvbh 2025-09-27 00:30:45
마당이 좋았지만 아파트에 들어간지 한 달만에 이곳에 최고란 걸 깨달았죠. 아파트는 정말 천국입니다 ㅋㅋㅋ. 너무 변절자 같네요. 주택있을때 바베큐하고 수영장 만들어 물놀이 했던 게 기억나네요. 이사 잘 하세요.
월명동오리삼촌왕족발/ 변절도 나름 깨달음이 있어야 하는 거임
월명동오리삼촌왕족발 2025-09-27 00:10:09
님은 마당에 있는 집에서  자유로이 노날다 ... 곧 닭장으로 드러 가길 꺼리는 암닭^^
원곡인 호긴스보단 리메이크 한 비 비가 더 대명사가 되버린 블루스 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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