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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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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친한 언니와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돌아오는 길에 길게 하늘에 펼쳐진 무지개를 만난 어제 좋은일이 또 다가오려나보다 그랬으면 좋겠다 ** 추석 전 택배발송 일손 부족 김사장님의 SOS 오일장에 가서 장보려는 계획을 접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선물용과일 300개 포장 하루종일 서서 단순노동 종아리와 궁둥이가 뻐근 오랫만에 일하다가 처음 제주도에 왔을때가 떠올랐다 겨울 난로옆에서 믹스커피 마시면서 낯선곳에서 하루하루를 살아냈던 지난 시간 살고싶어서 도망쳐 온 겨울 날 그런 나를 걱정하며 너무 고되게 일하지 말라던 엄마의 목소리까지 그런 날도 있었지.. 그제 어제 이틀을 연달아 업무와 사람때문에 머리가 지끈대고 마음이 어수선했다 생각하지 말아야지 지금 고민한다고 해결되는건 하나도 없다고 아무리 마음을 다독여봐도 잘 안되서 복잡의 원인이 되는 사람들에게 짜증이 나다가 그냥 툭 터는걸 못하고 정말 오랫만에 화가 아니라 짜증을 부리고 있는 내 자신에게 짜증이 났다 과일을 한알 한알 담으면서 아 몰라몰라 그렇게 되라지 뭐 어쩔수 없어.. 수많은 생각과 혼잣말을 속으로 계속 중얼중얼 오후 두시쯤 되어서야 생각이 조금씩 흩어지고 복잡한 생각에는 고된 단순노동이 도움이 된다 며칠전 들른 아지트 마당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진 담이를 보면서 '그래 인생은 저렇게 살아야지 고양이처럼' 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하루 너무 열심히 살았네 그래도 하루를 열심히 땀나게 보내것과 지친 몸을 이끌고 빨리 돌아가고 싶은 작지만 편안한 집이 있는것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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