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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니지 좀 된 글이지만
커밍아웃 했다는 이야기와
마 로프 냄새 힘들고 향 입히기 실패했다는
경험을 적었다
내 글을 보던 한 구독자(?)가 로프를 보내줬다!!!
하얗고 조금 미끄럽지만 보들보들 거린다
다뤄보지 않은 재질의 로프를 다루는 설렘도 있고
히히 촉감도 좋고 기분은 더 좋... ㅎㅅㅎ
내가 좋아하는 것, 특히나 성향자로써
선호하는 기구를 선물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초보 펨돔 신입 리거에게 줄 선물이라...
내 존재를 부정당하지 않고 응원받고
지지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하고 행복했다
물론 나도 작은 답례는 했다ㅋㅋㅋ
회사 끝나면 혼자 조용히 줄 갖고 놀고 있다
사람은 아직 무리지만
어디서 마네킹 구하면 더 적극적으로 묶어야지
★★★★★★그리고 번외의 이야기★★★★★★
커밍아웃은 아니지만 파트너에게 나 리거라고 줄 좋다고
힘든 거 아는데 종종 연습 도와주겠냐고 했는데
자신의 미적 기준에 줄은 안 맞는다고
거절당한 적이 있다 거기까진 오케이
물론 그 파트너와 잘 맞는 부분이 있는 건 맞지만
로프가 안되니 파트너에 대한 관심도 매력도 떨어졌다
파트너가 종종 이런저런 플을 이야기하지만 흥미 없다
나는 누군가의 돔으로 존재한다기보단
그냥 줄 묶고 예쁘게 꾸미는
아티스틱하고 의미 있게 표현하는 게 좋아
강의 듣고, 연습하고 공연+시연+연구회 다니고, 교류회도 참석해야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스케줄 근무로 시간 맞추기도 쉽지 않고
잘하는 분들 그냥 부럽
나 리거 언제 되지....
그리고 인정 받을 수 있을까ㅠㅠ
리거들 만나고싶다.
멜.펨 가리지 않고 만나서 배우고 이야기 듣고
나 좀 만나줘요?
물론 리거도 중요하지만
경험 많은 버니들은 정말 잘 알려준다.
저번에 기초 입문 클래스 갔는데
숙련된 버니 분께 기초를 아주 잘 배웠다 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 경험 많은 버니에게 배워볼까?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내 예상이 맞았다. 경험 많은 버니는 웬만한 리거보다 낫다.
사실 찜해둔 리거가 있다.
친해지고 싶고 플도 궁금하고
옆에서 알려 달라고 제자로 받아달라고 말하고픈 리거가 있는데
연락처도 아는데
결론은 말도 못 꺼내본….
소심해서 그런 거 잘 못함
그냥 먼 발치에서 바라보는데 언젠간 어떻게 되겠지
리거 되는 걸 미루고 싶지 않은 건
내가 유일하게 인정한 성향이고
되고 싶은 모습이기 때문에
성향이라고 해도 자아실현과 결과물은 중요하다
리거를 예시로 들긴 했지만
내가 꿈꾸는 내 모습이 만들어지는 것
그걸 누군가가 지켜본다는 건 좋은 거다



까짓것 조금 더 용기내서 찜해두신 리거분께 연락해보시죠.
응원합니다.
성향을 인정하고 마주보며 시도하려는 모습이 한편으론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