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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라는 건 목숨보다 소중하다. 좋아하든 싫어하든 상관없이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의 대부분을 돈을 버는데 사용한다. 즉 자신의 존재.목숨을 갉아내면서 말야. 존재 그 자체를 돈으로 바꾸고 있는 거다. 말단 사원이든 회사 임원이든 목숨을 걸고 돈을 쫓고 있어. 상상을 해봐라. 소위 엘리트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인생을. 초등학교부터 학원을 다니고 성적은 늘 상위. 일류대. 명문대에 들어가겠다는 목표하에 수험전쟁에서 이기고 어렵게 일류 회사에 취직해도 기다리고 있는 건 출세 경쟁이야. 일을 우선으로 여기고 상사한테는 아부하고 거래처에게는 굽실거리고 매일 열심히 회사에 출근하고 야근하고 그런 생활을 12년동안 하고 나면 30대 중반,마흔이다. 그런 나이가 되어야 간신히 손에 넣을 수 있는 액수가 천만 엔,2천만엔이란 돈이야. 알아듣겠나? 2천만엔은 큰돈이라고. 아주 큰돈이지. 거기에 비해서 네놈들은 뭐지? 필사적으로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열심히 일을 한 것도 아니잖나? 이루어놓은 것도 없고 인내심도 없고 극복한 것도 없고 나태하기만 하지. 그나마 한 것이라곤 10여분 정도의 줄타기였나? 어림없어! 겨우 그 정도로 2천만엔의 돈을 얻겠다고? 그래도 원한다면 어떻게든 갖고 싶다면 그걸 손에 넣을 수 있는 방법은 목숨을 거는 것뿐이다! 자! 정신차리고 건너라! 건너가!
-도박묵시록 카이지 中에서-



늑대님도 세상에서 본인이 제일 소중한 사람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