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좀 낚시성 제목 같네요.
이번 달에 독서 토론 책으로 선정된 <여자가 섹스를 하는 237가지 이유>는 여러모로 제가 아주 재밌게 읽었던 책입니다. 남자에 비하면 정말 다양한 이유로 섹스를 하는 여성들의 사례가 등장하기에 읽다보면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지요. 성욕은 물론, 두통 해소, 원하는 것을 얻고 싶을 때 등등 정말 많은 이유들이 등장하지만 특히 저의 눈길을 끈 것은 파트너에 대한 복수심으로 섹스를 선택하는 경우 입니다. 때론 단순 맞바람이 아닌 파트너의 친한 지인을 택함으로써 더 통괘함을 느끼려 했던거 같습니다. 예전 <부부의 세계> 라는 드라마에서 김희애가 남편의 외도에 대한 복수심에 남편의 친구 김영민과 하룻밤을 보내는 장면이 있지요.
헐리우드에서 비슷한 사례를 볼 수 있었습니다. 1990년대 초반 <사랑과 영혼> 이라는 영화로 청순의 대명사로 떠올랐던 데미 무어는 브루스 윌리스와 이혼한 후 14세 연하 애쉬튼 커쳐(영화 나비효과의 주인공)와 2005년에 결혼하였으나 2013년 이혼으로 마무리 됩니다. 결혼 생활 중 애쉬튼 커쳐의 잦은 외도에 질린 데미 무어는 애쉬튼 커쳐의 절친이었던 벤 홀링스워스와 바람을 피우는 걸로 복수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애쉬튼 커쳐가 좀 반성하는 기미가 보이자 그 관계를 끝냈다고는 하는데요. 워낙 헐리우드가 상상 이상의 상황이 발생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겠구나 라고 인구에 회자되는 모양입니다. (애쉬튼 커쳐는 데미 무어에게 쓰리썸이 재밌다며 함께 해보자고 제안하기도 했고 데미 무어도 맞춰주기 위해 흔쾌히 응했다더군요.)
미국 보스턴에서 있었던 이야기인데요. 학폭을 가하는 친구에게 복수하기 위해 SNS에서 우연히 본 친구의 엄마를 갖은 구애 끝에 꼬셔서 섹스한 후 그 사진을 친구에게 보내는 방법으로 복수를 했다는 사례도 기사화 되었습니다. 복수나 질투가 유발하는 많은 액션들 중에 섹스도 한자리 차지하는 걸 보니 역시 인간은 참 복잡한 동물인거 같습니다. 다음주 토요일에 열리는 독서토론도 뜨거운 열기와 섹쉬한 이야기들이 오고가기를 기대합니다. 편안한 저녁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