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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인연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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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오늘 팀원 결혼식이 있어서 어제밤에 팩도하고 헤어 영양제도 등뿍 바르고 (벼락치기라도 해줘야 그나마 인간비스무레해지는..) 아침에 일어나서 림프도 풀고 리프팅팩도 하고 고데기도 돌려서 웨이브도 만들고 콧대에 빔도 쏘고 새로 산 긴 원피스에 쟈켓 베이지색 구두도 신고 또각또각 걸어서 조금 늦게 예식장 도착 평소와 다르게 힘준 모습에 팀원들이 "이러고 다니라고! 낼도 이러고 와요! " 아 시할매들같은 여인네들.. 출근시간이 10시가 되면 가능할거 같아 아침형인간이 아닌 나는 그렇게 부지런하지 않아 ㅎ 단체사진을 찍고 내려오는데 팀원 언니가 "오늘 넘 예쁘다. 자기도 결혼해라" 라며 날 껴안는다 지난주 괜찮은 지인있다고 소개팅하라고 하더니 오늘은 결혼하라고 ㅎㅎ 인생에 완벽한 '때'가 있는 건 아니지만 나는 모든것에 적당한 '때'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러기엔 너무 늦었고 누군가와 깊은 인연을 맺고 삶의 시간을 함께 한다는 것은 더더욱 자신없다 관계에서 상처받고 (특히 가족) 멀어진 나에게 친구처럼 어떨때는 타인처럼 적정한 선을 두고 가까이 지내는 정도가 딱 적당한 듯 피로감에 집으로 왔는데 힘준 머리가 공들인 화장이 아까워서 바다보러 마실 나가야겠네요 일요일 오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사진은 가출했다 열흘만에 귀가한 담이 어디갔다왔냐고 혼내는 나에게 평소와 다른 목소리로 애교부리고 내 옷에 올라앉아 한참을 졸면서 눈 마주치고 별일 없었다는 듯 평온한 너처럼 인생을 살아야는데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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