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
    글쓰기
  • 내 글
    내 글
  • 내 덧글
    내 덧글
  • 섹스다이어리
    섹스다이어리
  • 레홀마켓 NEW
    레홀마켓
  • 아이템샵
    아이템샵
공지사항
하루 160원으로 더 깊이, 더 오래 즐기세요!
프리패스 회원되기
토크 자유게시판
연말의 주절거림  
11
섹스는맛있어 조회수 : 1091 좋아요 : 0 클리핑 : 0
연말의 주절거림

주변 돌아보지않고 별 생각없이 시간 위에 올라타 살아가는 사람이지만 여러모로 요즘은 기분이 그렇다. 싱숭생숭하다. 아니 우울한건가?

일한다 뭐한다 시간날틈없이 바쁜 사람들이 부럽다. 내가 열심히 하면 나도 그렇게 될 수 있어. 알아. 근데 왜 난 열심히 안할까? 글쎄. 왜지?
난 늘 그랬다. 절박함이나 간절함이 없었다. 잘나가는 타인에 대해 질투도 안한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이지~ 나는 나고~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일 뿐~ 나름 강철멘탈. 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솜사탕마냥 변한다. 물에 닿으면 녹아 사라져버릴것 같이 말이다.

아니 그냥 다 변명일 뿐이지, 뭐.

점 찍어놨던 신발을 사고 비싼 호텔에서 자도, 정말 맛있는 머스타드 소스에 소세지를 찍어먹어도, 입에서 살살 녹는 안주에 술을 마셔도, 며칠째 벼르고 벼르다 미치게매운 족발과 주먹밥을 먹어도 이 심심하고 고독하고 공허한 기분이란. 원래 저런게 다 소소한 행복이었는데! 섹스생각도 안난다. 물론 하면 좋고 하는 동안에 미친듯이 나를 몰입할 수도 있지만....머릿속 회로가 끊어졌나?


위고비나 마운자로같은걸 맞으면 식욕이란게 사라진다고 한다. 정말 신기하게 먹고싶은 생각이 안든다는데 누가 나 자는동안에 호르몬 주사를 놓은게 아닐까? 아니면 신이 잠깐 장난을 치는거지 -넌 한동안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얍!

뭔가에 빠져 덕질하는 사람이 부럽다.나를 파고들게 만드는 무언갈 찾지 못했다. 운동도 술도 거기까지. 소위 말하는 '오타쿠'들 진심으로 부럽다. 나도 뭔갈 사랑하고 싶은데 과연 내 사랑은 어디에?

그래도 이것저것 해보다보면 또 다시 즐거워지지 않을까? 음악도 들으러 가보고, 괜히 까페가서 책도 읽어보고. 아 야키토리에 생맥 한잔 기깔나게 때리고싶으니 간만에 미금역이나 갈까? 거기 찐 맛있는데 사람 너무 많아. 게다가 시끄럽고 멀어. 으으. 왜 집 주변엔 야키토리 맛집이 없는거야?

섹스를 몇시간동안 땀뻘뻘 흘려가며 미친듯이 하면 그 전기신호로 인해 다시 회로가 이어질지도. 근데 섹스까지 안가고 이 글의 마무리에 다오니 벌써 개운한걸? 역시 감정은 가끔씩 한숨처럼 내뱉어줘야하는건가- 음.

얼마전 처음으로 목욕탕 냉탕을 들어가봤다. 진짜 얼음장! 덜덜 떨면서 허리까지밖에 못넣었는데 다시 가서 머리끝까지 잠수하고싶다. 아마 못하겠지만.


섹스는맛있어
쪽지 답장 안합니다.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랄라라라랄 2025-11-24 15:05:34
날씨가 멋대로여서인건지.. 왔다갔다 뒤숭숭한 시기인걸까요?ㅋㅋ.
글 보다가 머스타드 소세지, 머리 끝 냉탕.. 취향저격이라 당장 하러가싶네용 ㅋㅋㅋ
섹스는맛있어/ 연말시렁~ 크리스마스 한달남은거 더시렁~~ 흑흑. 호텔 조식에서 먹은 머스타드가 정말 미친듯이 맛있었습니다. 대체 어떤 제품이었을까요....
오빠82 2025-11-24 12:48:06
요즘의 저랑 좀 비슷한거 같네요 첨엔 가을 타나? 했다가 아닌거 같고 일도 하기싫고 글로 어찌 표현을 해야 할지 몰겟지만 뭔가 허~~~한 느낌이고 공허하고 뭘해도 재미도 없고 바다를 보고와도 그냥 그렇고 우울증인가 싶기도 하고 외로움인가 생각해보고 갱년기 인가? 아 모르겟다 ㅠㅠ 여튼 요즘의 저랑 좀 비슷한거 같네요
섹스는맛있어/ 이글을 쓰고나서 어떤분이 "도파민 중독"이라고 하셨는데 전 무릎을 쳤습니다! 평소 핸드폰을 너무 많이하거든요. 저는 그래서 우울하고 뭔가 싱숭생숭하고 그랬던거같아요. 전 핸드폰을 멀리해보려고합니다.
오빠82/ 전 휴대폰 그리 많이 안합니다 ㅠㅠ
오일마사지 2025-11-24 11:01:32
후후
섹스는맛있어/ 뭐야 내가 우울한게 즐거워?!
withinbeyond 2025-11-24 10:18:36
우울은 분명 사치재입니다
섹스는맛있어/ 오호...제겐 적용할 수 있는 말이지만 동의할수 없군요!
늘하고싶은늑대4869 2025-11-24 03:11:46
어? 저도 똑같아요. 오랫동안 있어야 하는데 오래 있지도 못하고 계속 여기저기 옮겨다니는 제 모습이 섹맛님이 말씀하시는 것과 너무 일치하는 것같아 왠지 공감이 갑니다.ㅠㅠ
섹스는맛있어/ 스스로 책망하다 또 아냐 세상이 쓰레기야 하다가 또 나를 책망하다.....적당히 멘탈지켜가며 살아봅시다!
월명동오리삼촌왕족발 2025-11-24 01:44:53
섹맛님! 자신 삶을 사랑하며 풀어내는  넋두리 카 와 이^^
섹스는맛있어/ 아리가또 , 아리가또. 인스타에서 어떤 작가님이 "평생 나와 살아야하는데 내가 나를 싫어하면 인생이 얼마나 힘들겠는가" 라는 말을 본적이 있습니다. 원래도 날 사랑했지만 그뒤로 더 사랑하게되었....
1


Total : 39293 (2/1965)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9273 벌써 월요일.. [2] new 적당한것 2025-11-24 368
-> 연말의 주절거림 [13] new 섹스는맛있어 2025-11-24 1094
39271 지금! [1] new 등크니지 2025-11-23 357
39270 만년필은 쓰는게 아닌 책갈피 용도에 적합하다... [6] new 월명동오리삼촌왕족발 2025-11-23 294
39269 그냥 나의 요구 [17] new 도온 2025-11-23 1789
39268 욕심 [1] new 라라라플레이 2025-11-23 297
39267 오늘은 요리가 아닌 집에서  부모님과 하수구 배관공사하고 외.. [12] new 불타는푸우 2025-11-23 458
39266 지갑 망했어도 숨 참고 love dive [8] new 체리페티쉬 2025-11-23 453
39265 진실게임 하실분.. [15] new 데니스맨 2025-11-23 581
39264 가을 new mydelight 2025-11-23 278
39263 김장엔 수육 &막걸리 이죠~ ㅋ [5] 365일 2025-11-23 380
39262 누군가의 고양이를 생각하며 [2] 월명동오리삼촌왕족발 2025-11-23 512
39261 이미지라는게 참..... [4] 효리니 2025-11-23 1018
39260 쇼츠 보다가 너무 웃겨서 올려봅니다 [2] 적당한것 2025-11-22 480
39259 간만에 지루한 금요일 밤 [2] 벤츄 2025-11-22 339
39258 연하도 좋더라…? [23] 딸기맛 2025-11-22 1505
39257 차에서 냄새가.... [1] 오빠82 2025-11-22 642
39256 ㄱㄱ [5] 등크니지 2025-11-22 514
39255 11월이지만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 [4] 랄라라라랄 2025-11-22 317
39254 콘돔질싸가 좋은이유 [4] 샤머 2025-11-22 1039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