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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유성우 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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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3일, 그러니까 정확히는 14일 새벽.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역대급으로 떨어질 거라고 한다. 시간당 최대 150개쯤이라던데 뭐, 아무튼 우주 덕후에 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냥 넘길 수 없는 뉴스다. 괜히 마음이 먼저 반응한다. 유성우가 좋다는 건 소원을 빌 수 있어서라기보다는 하늘을 오래 올려다보게 만든다는 점이다. 말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그 자리에 서 있게 되는 시간. 잘 보이는 스팟을 찾아가는 과정도 좋다. 불빛이 덜한 곳, 사람 소리보다 바람 소리가 더 큰 곳. 별을 제대로 보려면 어둠이 필요하다고 하잖아. 가로등도, 화면도 없는 조금은 불편한 어둠. 그 어둠 속에서야 하늘이 선명해진다. 가끔은 고요한 게 좋은 것 같다. 떨어지길 기다리며 아무 생각 없이. 아마 그날 새벽엔 조용히 서서 고요 속에서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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