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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변덕스럽고 지랄맞아도
하얀 풍경이 겨울이구나 하는,
남쪽 지방은 그래도 기온이 좋아 진눈께비 휘날리고 있다고
이 작은 나라에 눈의 질량이 다르다니
설경에 취해
아침에 멍 때리다
문듯 여기에 맞는 책 한 권이 생각 난다.
일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
이 책은 무엇보다 첫 문장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섰다 “
소설에서 첫 문장의 중요성을 말할 때 끊임 없이 화자되는 대표 소설이죠.
이 소설의 매력은 첫문장 외에도 각 문장에서 느껴지는 섬세하고 따뜻한 묘사는 소설의
구체적인 배경인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한) 니가타 현 에치고의 유자와 온천을 배경으로
“적당히 피로해졌을 무렵, 문득 방향을 바꾸고는 유카타 자락을 걷어올려
한달음에 뛰어내려오자, 발밑에서 노랑나비가 두 마리 날아올랐다.
나비는 서로 뒤엉키면서 마침내 국경의 산들보다 더 높이,
노란빛이 희게 보일 때까지 아득해졌다“
“그 밑바닥에 깔려 있는 것은 인간이라는 것의 업에서 생겨나는 슬픔이다.
아름답기 때문에 슬프고 슬프기 때문에 아름답다“
“고마코의 모든 것이 시마무라에게 전해 오는데, 시마무라의 그 무엇도 고마코에게는 전해지는 것같지 않았다.
고마코가 공허한 벽에 부딪히는 메아리와도 같은 소리를 시마무라는 자기의 가슴 속에 눈이 내려 쌓이듯이 듣고 있었다“
이 작품은 노벨상을 수상하면서 문학적인 가치를 인정받았을 뿐아니라
여러차례 영화로도 재해석 된는데요,
특히 영화 <신설국>에서 주인공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배우 유민이 등장합니다.
해당 영화의 주제가는 "雪の華, 눈의 꽃" 인데요,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OST로 박효신이 불렀던 나카시마 미카 버전의 "雪の華, 눈의 꽃"와는 다른 곡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