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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뮤지컬 에비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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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많은 SKT를 15년째 사용 중이다. 말이 VIP 지만 많은 혜택은 누리고 있지 않다. 그나마 누리는 것은 CU 편의점 할인이지만, 편의점도 많이 다니지 않고 있어 사실상 혜택은 거의 안 본다. 그런데 작년부터 공연을 많이 보게 되면서 10년 이상 SKT를 이용한 장기 우수 고객에게 공연 할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은 딱히 볼만한 게 없어 이런 혜택도 누리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볼만한 공연이 할인 목록에 있음을 확인하고 부랴부랴 표를 끊었다. 세계적인 뮤지컬인 에비타 청소년 시기 영화로 봤지만, 언젠가는 꼭 한번 보고 싶었던 그 작품이 무려 50% 할인을 한다 하니 안 가면 바보다. 12월 20일은 다른 공연을 볼 예정이라 13일 날짜로 끊었다. 아침에 국중박에 들러 우리들의 이순신 기획전을 보고 뮤지컬 에비타가 공연 중인 광림 아트센터 BBCH 홀로 이동하였다. 이곳, 처음으로 뮤지컬을 접한 곳이다. 하지만, 교회 건물에 위치해 있어 가기 싫었던 곳인데, 50% 할인에 현혹되어 다시 가게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교회 사람들과 공연 사람들이 뒤엉켜 있어 엘리베이터를 포기하고 9층까지 걸어 올라갔다. 어째 저런 곳에 공연장을 만든 것일까? 괜히 헌금 내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개독교 믿지 않는 나로서는 이런 교회 건물 좋게 보지 않는다. 당장 내가 살고 있는 동네 재개발도 교회 하나가 몽니를 부리는 탓에 삽도 못 뜨고 있으니 말이다. 이날의 캐스팅은 손준호와 김소현 사실 김소현, 손준호는 별로 보고 싶지 않았다. TV를 잘 보지는 않지만, 가끔 볼 때면 나왔던지라 뭔가 신비감이 없다고 해야 할까? 거기에다가 김소현에 손준호 끼워팔기인 거 같기도 하고. 그럼에도 50% 할인 앞에 모든 게 허용되더라. 돼지 멱따는 소리로 꽥꽥 외쳐대는 직원들이 짜증 났지만 금세 공연은 시작되었다. 사실 에비타 영화를 봤기에 넘버를 기대하지는 않았다. 영화와 다른 것이라고는 영어가 아닌 한국어 가사였다는 것뿐.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김소현, 손준호 별로 맘에 들지 않았다. 반백살 김소현에 여덟 살 연하 손준호라니... 실상은 후안 페론이 에비타보다 24살 연상이다. 영회에서도 마돈나보다 나이 든 배우가 후안 페론을 맡았는데, 여기는 40대 초반이 그 역을 맡다니... 아무리 김소현이 어려 보일지라도 이미 반백살이다.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 제발 나이에 맞는 역을 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체 역을 맡은 한지상은 괜찮았다. 노래와 안무를 할 때 힘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 보기 좋았다. 다만, 체는 한국에서는 아직까지도 체 게바라로 표기되는데 여기서 체는 내레이터일 뿐이지 역사 속 체 게바라가 아니다. 그럼에도 왜 체 게바라로 표기를 하는 것인지... 후안 페론의 전 연인으로 나온 김가현은 딱 한 곡 부르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아마도 이렇게 한두 곡 부르는 조연에서 나중에는 주연이 되겠지. 가장 볼만했던 것은 화려한 군무였다. 요즘 뮤지컬은 군무가 많이 없지만, 확실히 이건 예전 작품이라 그런지 군무가 많다. 군무하면 매스게임이 떠오르는데, 아마도 나이 드신 분들은 이런 공연을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인지 다른 공연보다 나이 드신 분들이 많았다. 언젠가 사연이 펼쳐진다면 그때는 부모님과 함께 하고 싶지만, 과연 그때까지 부모님이 살아 계실지... 다만, 이번처럼 광림 아트센터 BBCH 홀에서 펼쳐진다면 패스하겠지만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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