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미국 서부 자연 여행 가면 요세미티, 킹스 캐년, 세쿼이아,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 위주로 갈 거예요. 그럴 만하죠. 워낙 유명하고 아름다우니까. 근데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진짜 숨겨진 보석들은 서쪽(Western Sierra)이 아니라 동쪽(Eastern Sierra)에 있다는 거, 아시는 분들 꽤 적더라고요.
며칠 전 레홀러분이 호주 남붕 국립공원의 피나클스(The Pinnacles) 사진 보시고 “여기가 화성인가?” 하셨잖아요. 저한테는 그 말 딱 와닿았어요. 왜냐면 제가 진짜 “여기가 지구가 아닌 것 같아” 느껴진 곳은 이스턴 시에라가 유일하거든요.
전 세계 53개국을 다니면서 자연만 골라 다니는 편인데, 주로 사람들 잘 안 가는 국립공원이나 비경 위주로 가요. 그런 제가 국립공원도 아닌 곳을 세 번이나 다녀온 곳이 바로 여기예요. 그 정도로 매력적이라는 거죠. 또 가고 싶어서 미치겠어요. 이번 3월에 라스 베가스 가는데, 갑자기 시애틀 일정이 생겨서 아쉽게 패스하게 됐네요. 조만간 꼭 다시 갈게, 이스턴 시에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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