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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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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새벽에 눈을 떠.
채 어둠이 가시기 전, 아직은 어설프지만 검붉은 어둠이 지배하는 시간. 그 시간은 오롯한 나만의 시간이야 그리고 너를 위한 시간이기도 해. 어둠을 배경삼아 기억은 또렸해지고 추억들은 그대로 박재되듯 생산될 수 있는 시간이니까. 내가 가질 수 있었던 너와의 찰나들을 그대로 소환시키며 이 어둠을 즐기고 있어. 아침의 햇살이 전혀 그립지 않은 시간이야. 그 시간안에서 나는 너에게 미소를 보내고 그리움을 보내고 간절함을 보내. 지난 시간들을 어떻게 버티는지 앞으로의 시간은 어떻게 견딜지 너의 시간들을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이유는 점점 명백해지고 있어. 우리. 우리. 너와 나의 시간들인 우리. 우리는 우리의 시간들이 너무도 짧았기에 소환할 꺼리는 제한적이야. 마치 갓난아이가 이제 걸음마를 배우는 시기처럼 아장거리듯 겨우 일어서고 겨우 아빠. 엄마 소리를 옹알거리는 정도일거야. 그렇지만 아이의 눈에는 집안의 모습과 아빠 엄마의 모습이 세상의 전부이기도 하겠지. 우리. 우리. 우리의 그 짧은시간도 나에게는 그 아이의 시선처럼 세상의 전부야. 너와 나의 세상. 혹은, 너와 나만의 세상. 그런 세상이 어느순간 찰나적으로 존재했다는 사실을 나는 부정하지 않을거야. 어둠이 내려오면 검은 암흑의 시간에서 너를 봐. 또렷하고 명징해. 가끔 새벽에 눈을 떠. 채 어둠이 가시기 전, 아직은 어설프지만 검붉은 어둠이 지배하는 시간그 시간은 오롯한 너를 위한 시간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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