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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과 관음  
5
Kaplan 조회수 : 1172 좋아요 : 0 클리핑 : 0
레홀에 가입한 이후로
줄곧 다른 사람의 썰을 읽거나
내 경험을 썰로 써왔다

다른 사람의 썰을 읽다 보면
글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글쓴이가 풀어놓은 그 순간에 이입이 된다

그 상황들이 머리 속에 그려지다 보면
어느새 나는 글쓴이의 섹스를 지켜보는
하나의 관전자가 된 듯한 느낌이 들곤 한다

내가 쓰는 썰도 비슷하다
상대방과 섹스했던 그 순간의 기억과 느낌,
그걸 떠올리면서 쓰다보니
내가 느꼈던 것들이 좀 더 잘 전달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내 썰도
나의 경험으로의 초대
나의 섹스로의 초대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누구도 볼 수 없는 나의 프라이버시지만
썰을 통해 누구나 볼 수 있으니까
물론 읽는 사람에 따라선
나의 섹스를 지켜보는 걸 넘어
상대방에 이입해 그 상황을 상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상상은 언제나 자유니까

관음은 인간의 가장 오래된 페티시 중 하나라고 한다
자기소개에도 썼지만 나도 섹스판타지 중 하나가
관전플레이기도 하지만 엄두도 못내는 것이다

어쩌면 나에겐 썰이 이런 관전의 대체재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는 아침이다.
Kaplan
썰쟁이입니다. 모든 썰은 제 경험에 기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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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하고싶은늑대4869 2026-02-16 07:15:23
네. 맞아요. 어떤 분들은 후기를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거나 또 어떤 분들은 후기를 보고 나랑 크게 사정이 다르지 않구나라는 걸 느끼거나 합니다. 아마 썰을 푸시는 분들을 보면 참 부러움을 느끼거나 해요.ㅠㅠ
월명동오리삼촌왕족발 2026-02-15 15:12:47
이웃의 기쁨을 듣는 것, 이것이 바로 최고의 관음증이다 - 척 사이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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