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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섹스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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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파트너와 3년을 만났다. 당연히 처음은 섹스로 시작했지만 결국 사랑으로 끝났다. 평범한 연인처럼 대화하고 데이트하고 섹스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내가 그 사람을 파트너라고 부르면 그는 엄청나게 화를 냈고 애인이라고 부르면 이상한 소리한다며 머리를 쥐어박았다. 뭐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다만 아무튼 그랬다.
어느 날 이별을 얘기하다 널 어떻게 잊겠냐며 엉엉 울던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다. 마흔이 넘은 다 큰 남자가 그렇게 눈물을 펑펑 쏟아내면서 소리내어 엉엉 우는건 처음봤다. 숨만 쉬어도 나오던 사투리에 3년간 예쁘단 말을 손에 꼽을 정도로 안하던 경상도 남자가 말이다. 그 사람과 헤어진지 이제 3년이 되어간다. 누군가 그랬지, 상대를 잊는데는 꼭 만난 만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3년이 다 되어가니 이제야 나는 그 사람의 번호를 한번에 떠올리지 못하게 되었다. 이렇게 시간은 많은 것을 희미하게 해준다. 섹스는 내게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줬다. 세상의 이면을 보게 해줬고 나를 무너트리고 짓밟기도 했으며 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그리고 그 사람도 만나게 해주었고. 어디서 뭘하며 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영원히 마주하는 일 없이 잘 살기를. 안녕!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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