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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일상)끝까지 가겠다는 마음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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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증명! 준비. 오늘 아침 6시에 일어났다. 알람 끄고, 바로 일어나진 못하고 잠깐 누워 있다가 몸을 일으켰다. 세수만 하고 부엌으로 가서 바나나 하나, 사과 하나 잘라서 믹서기에 갈았다. 대회 날은 항상 이렇게 먹는다. 부담 없어서 좋다. 준비 다 하고 지인이랑 만나서 택시 타고 이동. 일요일 아침이라 길은 안 막혔다. 차 안에서 오늘 목표 얘기 조금 하고, 바람 많이 분다던데 괜히 걱정도 하고. 주사위는 던져졌다. 도착. 수원종합운동장 내리자마자 바람이 확 느껴졌다. 생각보다 훨씬 셌다. 몸 풀면서도 계속 춥다는 느낌? 지인이랑 사진 한 장 찍고, 출발선에 서 있으니, 이상하게 조용해졌다. 주변은 사람들로 가득한데 내 안은 오히려 고요했다. 기록보다, 포기하지 않는 레이스를 하고 싶었다. 총성이 울리기 직전, 가슴이 한 번 크게 뛰었다. 출발. 초반은 계획대로 4분 초반 페이스. 사람들 흐름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계속 시계 보면서 조절했다. 5km까지는 괜찮았다. 호흡도 안정적이고, 몸도 가벼운 편. 맞바람 구간에서는 앞사람 뒤에 붙어서 최대한 바람 피했다. 혼자 맞으면서 가기엔 힘 아까웠다. 페이스 조절 하자. 10.55km 반환점, 푸른지대삼거리. 반환점 돌기 전까지 거의 계속 맞바람이었다. 시계 보니까? 42분대 중반대. 계산해보니 1시간 30분은 가능해 보였다. 근데 하프는 항상 후반이 문제라, 괜히 마음 놓지는 않았다. 14~15km쯤 약간 오르막에서 허벅지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앞쪽이 당기듯 아프고 디딜 때마다 묵직했다. 순간 속도 줄일까 고민했다. 그냥 완주만 할까?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다. 근데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하던 게 떠올랐다! 여기까지 와서 그냥 흘려보내긴 아까웠다. 보폭 줄이고, 리듬만 유지하자고 계속 생각했다. 500m 씩만 버티자고. 17km 이후는 그냥 정신력. 바람은 여전히 불고, 허벅지는 통증으로 계속 불편했다. 19km 지나고 시계 계산해보니 이대로면 1시간30분 컷. 그때부터는 그냥 정신력으로 밀었다. 운동장 다시 들어올 때, 트랙 밟는 느낌이 유난히 선명했다. 골인. 1:29분, 정확히 1시간 29분 19초. 1시간 30분 벽을 넘었다. 크게 티는 안 냈지만 속으로는 꽤 기뻤다. 이런 쾌감에 런닝을 하는 이유다! 마무리. 근처 편의점 들어갔다. 콜라 500ml 하나 집어서 뚜껑 따고 거의 원샷!!! 목 타들어가던 상태에서 들어가는 탄산이 진짜 최고였다. 아마도 런닝하시는 분은 아실꺼다! 근천 식당 가서, 보쌈이랑 육회 정신없이 먹었다. 뛰고 나서 먹는 고기는 그냥 다 맛있다. 오늘은 바람도 강했고, 허벅지도 아팠고, 편한 레이스는 아니었는데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다. "묵묵하게, 결과로" 증명했다. 다음엔 섹스로 제대로 증명 해봐야겠다ㅋ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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