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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아주 가끔은 용기내서 내 자신에게 해야하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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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부터 나도 모르는 알고리즘으로 나타난 영상을 보고
다시 드는 생각 몇 년 전, 처음으로 이 영상에서 나는 그 누구에게도, 심지어 내 자신에게조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말을 들었습니다. 그날의 기억과 감정을 여기에 남겨봅니다. 영상은 트라우마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트라우마 있으세요?"라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없다고 대답하곤 하죠. 하지만 강연자는 말합니다. 트라우마는 그렇게 거창한 게 아니라고요. 특정 음식을 먹다 체한 뒤로 그 음식을 못 먹게 되는 일부터, 교통사고로 인해 차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는 일까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아주 사소하고도 깊은 상처입니다. 자신의 약점이 될 수도 있는 과거의 잘못과 그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를 꺼내며 그의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잘못 이후 쏟아지는 비난 속에서, 그는 오히려 감정적으로 대응하며 어디에 자신의 욕이 올라오는지, 뭐라고 떠들어 대는지 강박적으로 열심히 찾아다녔다고 합니다. 전문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를 고통에 노출하는 '노출 치료'를 시작했던 그에게, 심리 상담사는 뼈아픈 말을 던졌습니다. "누가 그렇게 찾아보고, 쳐다보고, 직면하고, 맞서라고 했습니까?" 그 누구도 그에게 그러지 말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세상은 그에게 말했죠. "힘내", "할 수 있어", "뭐 그런 일 가지고 그래." 우리가 줄곧 들어왔던 이 말들은 사실 지금 내가 느끼는 고통을 별거 아닌 듯 치부하는 말들이었습니다. 저 역시 이 대목에서 무척이나 공감했습니다. 부모님, 학교, 친구들, 지인들에게 항상 듣던 말도 결국 "할 수 있어", "힘내", "조금만 더 하자"였으니까요. 이어지는 그의 말은 마치 정신 차리라는 듯 내 머리를 강하게 내리쳤습니다. "아무도 당신에게 힘들면 멈추고 도망치라고 말하지 않았을 겁니다. 왜냐고요? 그건 '안 멋있으니까'요." 힘들어도 힘내서 도전하고 성공했던 사람들이 떠드는 말이, 진짜 힘든 사람에게 어떤 위로가 될까 하는 생각이 맴돌았습니다. 그 누구도 하지 않았던 말, 나조차 나 자신에게 하지 못했던 말. "도망쳐. 힘들면 그만해. 힘들면 멈춰 서서 다시 가자." 세상과 주변 모든 상황이 요구했던 '도전하고 해내라'는 메시지와는 정반대되는, 엄청난 이질감이 느껴지는 한마디였습니다. 하지만 그 이질감은 곧 뭉클한 위로로 다가왔습니다. "힘들면 도망쳐도 되고, 멈춰도 되고, 뒤돌아 있어도 됩니다. 언제까지요? 내가 다시 직면할 수 있을 때까지." 한 번도 듣지 못한, 내가 살아온 세상에서 배움과는 너무나 다른 이질감에서 오는 뭉클함. 여러분은 도망을 잘 치시나요? 저는 이런 말을 듣고 느낀 것이 많음에도 저는 아직도 도망치는 건 참 무섭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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