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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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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의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본방을 비롯하여 지금까지 드라마로는 열 번 이상, 원작 역시 세 번 이상 읽은 명작 중의 명작이다. 2019년 3월 1일부터 4월 14일까지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초연, 2020년 1월 23일부터 2월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로 만들어져 공연을 하였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공연에 관심이 없어서 보지 않았었다. 연극과 뮤지컬을 제대로 보게 된 후로는 이 작품을 공연하지 않아 못 보고 있던 와중 느닷없이 작년 12월 4일부터 금년 1월 31일까지 공연을 한다 하기에 보게 될 줄 알았지만, 연말연시는 이런저런 이유로 바쁘기에 역시나 못 봤고, 앞으로도 못 볼 줄 알았다. 그런데 이 공연이 연장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뮤지컬로 만들어진 여명의 눈동자를 보게 되었다. 특이하게 런웨이 무대로 되어 있다. 단순한 무대가 아닌 LED 무대로 무대 역시 하나의 볼거리를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면 총을 맞고 쓰러지면, LED 무대 바닥에 피가 나와서 진짜 총에 맞은 효과를 보여준다. 거기에다가 무대를 잘 보면 레일이 그려져 있다. 그 레일 사이로 이런저런 소품들이 왔다 갔다 하는데 굳이 무대 배경을 만드는 것보다 더 괜찮아 보였다. 대신 가건물인지라 주변 소음이 다 들린다. 거기에다가 MR이다. 이건 초연 때 나 재연 때도 그랬다고 하니 넘어간다. 이제 공연에 대해 말해볼까 한다. 36부작 29시간 14분 05초나 되는 대작을 어떻게 145분으로 만들었는지가 가장 궁금하였다. 원작이나 드라마처럼 진행되는 것이 아닌 여옥의 재판부터 시작되는 것이었는데, 이거 의외로 괜찮다. 어차피 재판 과정에서 과거에 있었던 일도 밝혀지게 마련인데, 그걸 써먹은 것이다. 대신 그러다 보니 하림의 이야기가 많이 생략되었다. 하림과 관계된 가쯔코, 미다, 아얄티, 경림, 원작에는 나오지 않는 명지까지. 주인공이 조연으로 격하될 수밖에 없었지만, 나름 잘 편집해서 만들어냈다. 대치와 여옥이 이별할 때의 철조망 키스신은 나오지만, 그 과정에서 오오에를 죽이고 탈출하기에 임팔 작전은 나오지 않는다. 대치가 애꾸눈이 되는 장면과 뱀 뜯어 먹는 장면도 나오지 않는다. 여옥의 아버지 윤홍철의 죽음도 각색되었는데, 원작에서는 얼어 죽고, 드라마에서는 김기문에 의해 생매장 당하지만, 뮤지컬에서는 최대치가 쏜 총에 의해 죽는다. 그리고 그 현장에는 여옥과 하림도 있었던 것으로 바뀌었는데, 그 둘의 국내 독립운동을 저렇게 바꾼 것이다. 그리고 노일영과 윤홍철의 죽음으로 1막이 끝난다. 독립과 함께 시작되는 2막. 원작에는 없지만, 드라마에 쓰여 큰 반향을 일으킨 4.3 사건이 2막의 중심이다. 원래는 봉순의 죽음과 함께 자살당한 권동진 또한 이 작품에서는 살아남아 4.3사건에 다시 등장한다. 그리고 그 사건에서 여옥과 대치의 아들인 대운이가 죽는다. 원작에선 실종되고, 드라마에선 6.25 피난길에 죽는데, 한국전쟁 부분이 생략되다 보니 조금 더 일찍 죽인 것이다. 마지막 장면은 작품 초기의 장면과 동일한데 왜 같은 장면을 두 번 쓴 것일지,,, 마지막 커튼콜 때 느닷없이 LED 화면에 독립투사들의 사진이 나오는데, 뭔가 사족(蛇足) 같다. 대치역을 맡은 정시욱 배우 처음 보는데 괜찮다. 배우로 활동 중인 정채원의 오빠라는데 둘 모두 아직은 무명인지 인터넷에 기사가 별로 없다. 이번 공연을 기점으로 많은 작품에 나왔으면 하난 바람이다. 스즈끼, 최두일 역의 조태일 역시 괜찮게 봤다. 알고 보니 초연 때부터 이 역을 맡았는데 카리스마 넘친다. 반면, 하림 역의 송용진, 너무 돼지같이 나와 별로였다. 노래는 잘 부르지만, 몸매가 아저씨보다 더하다. 다른 작품들에 비해 앙상블이 많이 나오는데, 모두 학생들인지 앳되게 생겼더라. 이 중에서 누군가는 뮤지컬 스타가 되겠지. 가건물을 봤을 때는 실망했지만, 안에 들어와서 공연을 보니 조금은 괜찮더라. 물론 내용을 다 알고 있기에 조금은 지루했으며, 의자가 딱딱하여 엉덩이는 아팠지만, 이 정도 가격에 가까이서 보니 나쁘지는 않았다. 물론 두 번 다시 볼 생각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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