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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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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온 조회수 : 493 좋아요 : 0 클리핑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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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받은 시집을 읽었다
요즘 내가 너무 무미건조해지는 것 같아서

감성이 메마르는 건 좋지 않다
그건 내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해왔는데,
이것마저 희미해지는 건 왠지 더 별로니까

문장들은 얇게 베이듯 지나갔다
서늘한 위로라고 해야 할까
온기가 필요한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도 이런 차가운 문장도 위로가 됐다
아마 손안의 따뜻한 차가
서늘함을 너무 오래 차갑지 않게 붙들어주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차가운 문장과 따뜻한 차 사이에 앉아 있었다
그 대조되는 온도 안에서
마음이 조금 조용해졌다
도온
감성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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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delight 2026-04-03 21:33:04
저도 이 시집 읽었을때 애써서 위로하려 하지 않는 덤덤한 일상의 문장들이 더 와닿았어요
살짝위험한온도 2026-04-03 20:38:59
평소 차갑게 지나갈 수 있는 문장들이었을텐데 그게 오히려 더 깊은 위로가 되는 느낌이었군요.
따뜻하게 다가오는것만이 위로가 아님을 도온님 글 속에서 알게 된 것 같아요.
월명동오리삼촌왕족발 2026-04-03 18:09:43
한강 작품은 진입 장벽이 높죠
월명동오리삼촌왕족발/ 아! 표현이 쎄요..글.쎄.다
withinbeyond 2026-04-03 16:39:32
냉정한(?) 논리를 계속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닿는 보편적인 문제들 앞에서 사사로운 걱정이 정말 사사롭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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