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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들려오는 즐거운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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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매너 조회수 : 3060 좋아요 : 2 클리핑 : 0
처음 글 쓰네요. 이런 사이트가 있는지도 몰랐고 알게된것도 신기하고.......
제가 일하는 사무실이 강남 한복판에 있는 오피스텔입니다.
오피스텔이다보니 유리가 통으로 되어 있어 상하좌우 호실과 연결이 되어 있지요.
야근이 종종 있다보니, 창문을 열어 놓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망할 오피스텔이 방음과는 전혀 친하지 않더군요.

주거형 오피스텔이다보니 또 지역 특성상 좌우 옆 호실들이 종종 이사가고 이사오기를
반복합니다. 사무실이라 옆에 누가 살거나 말거나 신경 안쓰게 되지요.
그 날도 야근을 하게되어 한 참 노트북에 서류랑 쌈질하고 있는데 대략 밤10시경?
요상한 소리가 들리더군요.

처음에는 그냥 뭐 지나가는 여자인가부다......(7층이라 길에서 나는 소리도 크게 들립니다.)
했는데 몇번을 듣다보니 이런 망할....... 거시기 하는 소리네요.
옆에서 들리는지 마는지는 관심도 없고 그냥 자기들 열심히 하는 소리....남자는 거의
안들리고 여자만 신나게 즐기는 것이었습니다.

늙은 아자씨인지라, 옆에서 하나부다 하고 그냥 넘어가는데 이것들이 한참을 해대네요.
거기다가 가끔씩 들리는 찰싹찰싹 소리.... 아 이것들이 그냥 얌전히 좀 하지. -____-;
나이가 먹을 만큼 먹은지라 둘이 좋아서 섹스하는 게 그냥 이해가 되고 좀 하다 끝나겠지
했는데 이것들이 늙은이를 계속 괴롭히는 군요.

관음증 환자도 아닌데 옆에서 들리는 소리에 점점 성질이 나더군요. 게다가 여자는
아주 만족을 하는지 신음 소리가 마치 노래를 하는 것 같이 들리네요. 이런 망할것들
무안을 줘버릴까?하다가 그냥 냅뒀더니 끝은 있더라구요.

그런데 끝난 후 마무리를 하였는지 여자의 노래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여자의 노래소리를 듣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노래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한 적이 있었나?
갑자기 옆의 신혼부부인지 커플인지 들이 기특하게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자가 만족햇을 때 들리는 노래소리는 물론 흥얼거리는 거지만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 후로 몇번 야근을 할 때 가끔씩 듣고는 했는데 만성이 되다보니 여자의 신음 소리도 찰싹 소리도
그냥 라디오로 들리게 되더군요.

나중에 보니 외국인들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 말로는 동양사람들인데 영어를 사용한다는 .....
아쉬운건 몇달 만에 이사가버렸다는 것입니다. 무관심하다가 자꾸 듣다보니 오늘은 어디까지
가려나?하는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직접 볼수는 없었지만 두 커플이 즐기던 섹스하는 소리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서로 즐기며 하는 것이었습니다.

서로 자신감을 가지고 서로 배려하며 서로 즐기려고 노력하는 섹스라면 아름다운 거 아닐까요?
차가운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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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베미뇽 2015-06-25 18:17:00
와- 좋다.
<여자의 노래소리를 듣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노래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한 적이 있었나?> 이 문장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차가운매너/ 음.... 서로 좋을려고 하는거지 서로 또는 한쪽이 괴로워라라고 하는 건 아니라고 보니까요. 꼭 결과를 정해놓고 가는게 아니라 과정이 중요할텐데 이게 말이니까 쉬운거 같네요. 좀 딴소리지만 농구의 초보때 배우는 기브앤테이크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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