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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나온 김에...  
5
피러 조회수 : 3330 좋아요 : 2 클리핑 : 0
요몇일 우리나라는 아니...
세계는 미국 대선 후보 경선도 아닌 글로벌 경기 둔화도 아닌
알파고로 시끄럽다
 
이게 참 보고 있자니 기분이 오묘~~~하다
기술 발전이 놀랍기도 하고
왠지 뒷골이 서늘해지는 것이....

막상 경기를 보니 엄청 재밌네 ㅎㅎㅎ
바둑이 이렇게 재밌는 스포츠였나 싶다
–해설도 의외로 딱딱하지 않고, 맛깔나게 잘 하대-
사실 나는 바둑을 1도 몰라서
해설자들이 해주는 얘기 들으면서
‘아~ 지금이 이런 상황이구나’ 하면서 보고 있다
 
중계방송을 보면서 꽤 많이 나오는 해설자의 단어가 <실수> 더라
느닷없이 이상한 수를 두면 “알파고가 실수를 했네요“ 라며
‘역시 아직은...’ 이런 늬앙스
그런데 알파고가 이겼다

경기 전 만해도 <AI가 바둑만큼은 아직 인간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하는 분위기
–사실 나도 당연히 그럴줄 알았다- 였는데,
알파고가 이겼다

처음에 나는
‘알파고가 워낙에 특이한 수, 정형화 된 프로기사가 아니라서 이상한 수를 두니
오히려 세계 최고수라는 이세돌이 ’이게 뭐지?‘ 하면서 말리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해보았다
 
그런데 오늘 경기까지 보고나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알파고는 <실수>를 한 것이 아니라
경기를 이기기 위해 그저 많은 수들 중에 한 수를 둔 것뿐이다
그 <실수> 라는 것은 닝겐의 눈으로 봤을 때의 것이겠지
프로기사들은 절대 두지 않는 수를 두었다고,
그것이 틀린 혹은 잘 못 된 수가 아닌 것이다
 
우리끼리는 지금 새로운 패러다임의 바둑입네 어쩌네 하면서
호들갑 떨고 있지
알파고에게 “도대체 거기서 그 수를 둔 이유가 무엇입니까?” 라고 인터뷰를 한다면,
“거기 둬야 이기니까” 라고 심드렁하게 대답할 것만 같다
 
우리가 정해놓은, 그렇게 믿는, 당연스레 해 왔던 것이 정답이고, 그게 아니면 틀렸다고 치부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누가 모르겠냐만
또 그렇게 나는 <실수>를 했고, 하고, 할 것이다
 
부끄럽다
 
언젠가 AI가 자신의 생각까지 스스로 말 하는 그날이 온다면,
나를 무릎 꿇려 앉혀 놓고 훈계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며...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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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neElse 2016-03-11 00:20:24
체스 보다, 바둑 보다 '인간의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들 합니다. 체스나 바둑과 같이 경우의 수를 연산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 감정과 분위기, 묘한 뉘앙스까지 구사하려면 체스와 바둑을 위해 구현해야 하는 알고리즘이나 처리해야할 정보의 양과 비교해서 어마어마 분량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죠. 인간의 언어를 구사하기 가장 좋은 알고리즘은 바로 인간이다.. 라고 할 정도로 아직은 많은 어려움이 있어요. 물론, 단순히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같은 방법으로 언어를 구사하고 소통하는 것 말이죠.

뭐 결과적으로 알파고는 수 년 이내에 사람과 인터뷰 할 일이 없을테고(불가능하니까), AI 가 사람에게 훈계를 할 수 있는 시점이 오려면.. 알파고는 알파고 따위(!)가 될 수 밖에 없겠죠.

웃자는데 돌 던지고 가는... IT-wise한 생각으로 똘똘 뭉친 놈의 쓸데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이것도 웃자고 한 것 아시죠? ^^)
피러/ 허허허허
NOoneElse/ 잘... 잘못했어요. =3=3=3
피러/ 웃으며...총총
쭈쭈걸 2016-03-10 23:07:17
이것과 사뭇 비슷한 베르나르의 뇌를 읽어봐야겠어요
꽉찬귀공자/ 재밌어요 꼭읽어보세요!
피러/ 저는 그래도 개미가 1등! ㅋㅋㅋ
검정치킨 2016-03-10 22:41:49
인공지능은 온기가 없대요ㅋㅋ
피러/ 인공지능은 치킨도 안 시켜줄 것 같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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