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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외롭고. 삶에 지쳤어요.
우린. 서로가 밤바다의 등대처럼.
지켜주는 사람이 아닐까요.
내가 감당해 낼 수 없을 만큼 힘이 들 때.
당신이 견디지 못 할 만큼 안경 밖의 세상이 어지러울 때.
우리는 서로를 보듬으며 걸어갑니다.
낭떨어진 사이로 난 가녀린 길을.
때로는 당신의 눈을 가려 험하고 거친 산들을 보지 못하게 하고
당신은 눈 앞이 보이질 않아도 내 손에 의지해 믿음으로 걷습니다. 때로 발을 헛디뎌 가진 봇짐을 잃어버려도
당신은 내 눈빛을 잡아 일으켜 세웁니다.
내 심장에 입을 맞추고 나를 일으켜 세웁니다.
무얼 더 바랄까요.
공기를 따뜻하게 데우는 햇살처럼. 땅에 핀 꽃처럼.
하늘품으로 파고들어 더 파랗게 만드는 바람처럼.
우리 함께인 것을.
무얼 더 바랄까요.
사랑한다고 말할래요.
넘어지고 무릎이 깨질 때
사랑한다고 말할래요.
가슴이 너무 아픈데 눈물로 삼켜야만 할 때
사랑한다고 말할래요.
어린 길고양이처럼 배고픈데
세상은 너무 크기만 할 때
사랑한다고 말할래요.
나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할래요.
https://m.youtube.com/watch?v=mRWxGCDBR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