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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일이 바빠 점심 저녁은 거른다.
지친 몸뚱이와 마음으로 집에 들어가면 집사람이 말한다.
" 저녁은 먹었어?? 찌개 있는데 차려줄게."
" 고마워. 먹은 셈 칠게. 밥 먹을 기운도 없다."
그리고 나는 씻는다.
씻고 나와 아이들과 놀아주다보면 어느새 11시다.
야행성 녀석들...
아이들이 잠들면 잠자리에 누워 집사람에게 말한다.
" 애들도 자는데 어떻게 한번?"
그럼 집사람은
" 피곤하다는 사람이..."
라고 말한다.
생각을 해본다.
피곤하다는 핑계로 집사람이 정성스레 차려놓은 저녁 밥상을 거부한 내가
과연 집사람에게 섹스를 요구할 권리가 있는지를.
생각이 끝나면 나는 말한다.
" 헤헤. 그냥 꿈속에서 할게."
부부간 관계가 어찌보면 어렵죠
아내의 정성스런 저녁밥을 맛있게 먹어 주고, 그런 사랑스런 아내와 뜨거운 애정을 나누심이 어떠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