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
    글쓰기
  • 내 글
    내 글
  • 내 덧글
    내 덧글
  • 구매 콘텐츠
    구매콘텐츠
  • 클리핑 콘텐츠
    클리핑콘텐츠
  • 아이템샵
    아이템샵
토크 자유게시판
방랑시인 김삿갓은 과부킬러였다.  
0
니체와철학 조회수 : 3095 좋아요 : 0 클리핑 : 0
천상병 시인께서 재미있게 읽으셨다던 정비석 작가님의 소설 김삿갓 전 5권을 나도 재미있게 읽었다. 여기다 더해서 이문열 작가님의 소설 '시인'까지 부가해서 읽어보았다.

김삿갓 김병연이 지방 과거에 장원급제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자신의 친할아버지인 줄 모르고, 민란을 진압하지 않고 반란군에 항복해서 반란이 진압되자 처형된 아무개를 신랄히 비난한 글로써 장원급제를 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정신적 충격을 받고 죄책감에 휩싸여 팔도를 떠도는 거지시인 방랑시인이 됐다는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한다. 창작된 신화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방랑시인 김삿갓 김병연이 실존인물 이었던 거는 맞다. 그리고 그가 남긴 여러편의 시와 무용담은 민중들 사이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승되어 하나의 신화가 되었다.

항상 서민들과 어울렸던, 그래서 서민들사이에 구전되고 부풀려져 신화가 된 그의 시와 일화, 그리고 그 안에 담겨져있는 포스트모더니티(Postmodernity, 탈근대성, 삶의 진실), 해학, sex 는 민중과 함께 영원할 것이다.

자신의 마음의 병 , 시인들이 앓는 이른 바 '시인병'
을 치료하고자 무의식적으로 조선 팔도를 방랑하고(특히 금강산 유람을 여러번 했다. 랭보 바쇼 등의 방랑, 시인들의 방랑 참조)
거침없는 해학과 골계미를 선보이며 무수한 일화를 남긴 방랑시인 김삿갓의 성생활은 어떠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는 과부킬러였다.
조선의 지엄한 유교율법하에서 처녀나 유부녀를 건드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정처없이 거지 행색으로 팔도를 떠도니 아내를 거느릴 수도 없거니와 가끔 시를 좋아하는 기생들의 대접을 받기도 하였지만
돈이 없어 기생질도 어려운 일이었고.

주로 김삿갓이 자신의 욕정을 푼 대상들은 남편없이 외로운 '과부'들이었다.


결혼을 했는지라 성을 알고 사내맛을 알지만 남편을 떠나보내고 쓸쓸히 혼자사는 과부들. 요즘으로 치면 이혼녀 또한 이에 해당할 듯 싶다.

그러한 외로운 과부들이야말로 천하의 바람둥이였던 김삿갓의 주요타겟이었던 것이다.

인간이란, 생명이란, 모름지기 각자 주어진 형편에 따라 각자 생긴대로 살아가는 방법이 있기 마련이다.



 
니체와철학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Total : 38117 (1374/1906)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0657  [6] 풀뜯는짐승 2016-05-28 2708
10656 약속파토 으으 [8] 봉지속에잡지 2016-05-28 2503
10655 라스에서 규현이랑 박재정이랑 부른노래가 ..참 좋네요 ㅋ.. [2] 오구오구웅 2016-05-28 2081
10654 안양 친구 만들기 [1] 이웃구촌 2016-05-28 2035
10653 편지. 당신이라는. 커피를 재배하는 시간의 이름... [19] 아저씨펌 2016-05-28 2977
10652 궁금한데 까먹었어요ㅠㅠ [2] loveyyyyy 2016-05-28 2817
10651 존잘 T.O.P 여권.(feat.대륙의 뱅뱅) [10] 안아줄게안아줘K 2016-05-28 2369
10650 대한민국 사장들의 전투력 안아줄게안아줘K 2016-05-28 2242
10649 간단한 회식ㅋㅋ [2] 언니가참그렇다 2016-05-28 2233
10648 야밤에 팔찌를 샤샤샤~ [11] 까꿍v 2016-05-27 3124
10647 잠들기 전 [7] 인절미 2016-05-27 2944
10646 요즘들어 깨달음이 [8] 몰리브 2016-05-27 2618
10645 전북에 혼자 사진찍기좋은곳 없나요~? [3] 후루룹 2016-05-27 2655
10644 오늘도 갑질을 견디며 퇴근!! ㅋ [3] 오구오구웅 2016-05-27 2447
10643 폼롤러를 이용해서 뭉친 근육을 풀어 봅시다~!.. [15] 클림트 2016-05-27 5760
10642 반하나 안 반하나 [9] 늙은탱 2016-05-27 2730
10641 피스톤운동의 정석 [2] 풀뜯는짐승 2016-05-27 3060
10640 경리의 이상형 [1] 풀뜯는짐승 2016-05-27 2400
10639 아기를 만드는 방법 [4] 풀뜯는짐승 2016-05-27 2282
10638 [모란-] 오늘 드디어-! [22] 모란- 2016-05-27 3238
[처음] < 1370 1371 1372 1373 1374 1375 1376 1377 1378 1379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