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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기왕성하던 20대 중반에 발기부전 -이라고 진단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이었던 적이 있었다
아니...말이 되는가
길을 걸어가면서 애국가를 불러도 발딱발딱 설 나이에 발기부전이라니...
다행스럽고도 당연스럽게 1년이 채 되기 전에 발기부전은 사라졌다
정상 꼬추가 되고 나서 그 원인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답을 얻었다
그때는 '이렇게 하면 좋아할까?' '지금 잘 하고 있는건가?'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섹스를 했었다
두 눈 똑바로 뜨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혀를 이리저리, 손가락을 이리저리, 꼬추를 이리저리....
즐기지 않고, 연구하는 자세로 대했던 것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어떤 재료, 향신료가 들어갔는지만 생각하면 과연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으랴
즐겨야 할 섹스를 공부하고 자빠졌으니
당연히 꼬추가 죽을 수 밖에...
섹스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었다
좋은 섹스? 잘하는 섹스?
정신줄 놓고, 잡념없이 하는 섹스가 좋은 섹스다
몰입
이 순간에 온몸 구석구석에서 느껴지는 것들을 얼마나 그대로 받아들이느냐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생각하지 않고, 이 사람과 나만의 우주 속에서 어떤 느낌을 만들어 내느냐
창피할 것도, 쪽팔릴것도 없다
그냥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는거다
어떻게 하면 더 내려놓을 수 있을까....총총



상대가 어떻게 하면 느낄지 고민하고 궁리하는 것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표현하면서 같이 느끼는게 진정함이 아닐지요ㅋㅋ
몰입을 통해 간절히 바라면 우주가 도와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