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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디커플 조회수 : 2977 좋아요 : 0 클리핑 : 1
사귀기 전에는 가슴에 와닿던 누군가의 글이

사귄 후에는 가슴에 비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멋져 보이던 생각과 글도

상황에 따라 상처인 것들이 될 수도 있죠.


함께 보는 곳에서

엄연히 내가 가진 생각들을 풀어 놓음에 있어

당연히 입장에 따라 상황에 따라 받아들임이

다르다는 것을 잊고 있던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이별후에 늘 참고 버티고 잊어가며 했던 생각들을

굳이 만남의 진행 속에서 드러낼 필요는 없었을텐데


누군가에게 좋은 조언이 될 수 있는 이야기도

내 여자에겐 상처가 될 수 있다는걸 이제야 깨닫는군요


끝나도 덜 아플 사람으로 

그저 잘 지낼 사람으로 말이죠.



그에 대한 방어적 마음을 이해 못해 다그치기만한 오늘이 참 아픕니다.


다 풀고 얼굴 보고 돌아와서 자려고 누운 지금에서야

내가 자아도취해 쓰는 한자 한자가 날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떤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한여름 소나기 처럼 내리 꽂히네요.


불혹이 넘어도 배울게 많습니다.

나이는 똥구멍으로 쳐먹은 것만 같습니다.






나도 아팠고 당신도 아팠지만

내가 좀 더 사려 깊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눈 이야기들에서도

그 순간에 깨닫지 못하고, 이렇게 돌아와서 누워 하루를 돌아보며

그 입술에서 쏟아져 나온 말을 정리하고 나서야

내 멋에 취해 쓰는 그 사소한 한자조차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겠습니다.


진심으로 미안하고 사랑합니다.
너디커플
나는 타인들에게 뿌려진 씨앗 그 열매는 곧 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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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매너 2016-06-29 02:06:55
조금만요. 지금 쓰신 글의 마음을 가지고 글을 쓰기전 여자분에게 대할 때의 마음으로 하신다면
덜 미안하실 거 같네요. 아름다운 사랑 응원합니다.
꼬이꼬잉 2016-06-29 01:47:25
글 쓰신 한자 한자가 어른이란 이런거구나 하고 느낄수 있는 글이네요 응원합니다!!!
유희왕 2016-06-29 01:00:50
너디커플 화이팅! ^^
이태리장인 2016-06-29 00:42:38
무슨 일 있었어요??
hecaton/ 몇일전에 올리셨던글이 그러신가봐요.
너디커플/ 칼로 물을 좀 베었습니다
자은 2016-06-29 00:41:39
반성하시는 모습을 보니 나이를 똥구멍으로만 드신건 아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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