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놀이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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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케 주세요. 아주 차갑게” “안주는 뭘 로 할 까요?” “모듬회로 주세요.” 차가운 사케와 회는 정말 맛이 일품이다. 얼음처럼 차가운 접시 위에 놓여있는 회가 혀에 닿는 느낌은 얼음주머니에 한참 동안 데어놓은 보지의 작은 꽃잎과 흡사하다. 이 여인의 작은 꽃잎도 그러했음 하는 작은 바램 이 순간 내 머릿속에 바람으로 인다. 맛좋은 섹스를 하고 나서 마시는 사케. 그걸 기대 했는데 미리 마신다. 맛좋은 사케를 마신 후 나누는 맛 나는 섹스를 기대해 본다. 얼음이 가득 한 유리그릇에 투명하고 여자의 젖가슴처럼 둥그런 술병에 사케다 담겨 나왔다. “자, 한잔 합시다. 먼저 받아요,” 투명하고 작은 술잔에 조금 남게 따라본다. “오늘 많이 덥죠.” “네, 아침부터 너무 더워서 나오기 전에 샤워하고 왔어요.” “상상이 되요. 늘 말해준 것처럼.” “자, 건배” 잔을 들어 마시는 모습이 맘에 든다. 투명한 술잔에 입술이 비춰 보인다. 하얀 목선이 예쁘다. 술을 한 모금 입에 머금은 양 볼이 잠시 볼록해진다. 머뭇거림 없이 한 번에 넘긴다. 목 넘김이 느껴진다. ‘나의 정액도 저렇게 머금었다가 넘겨주면 좋겠는데.’ 아직 회가 나오질 않았다. 당근과 오이가 몇 조각 담긴 접시만이 놓여있다. 오이에 마요네즈를 잔뜩 묻혀 짚어든 손이 입으로 간다. 손가락에 묻은 마요네즈를 빤다. 무엇을 상상해도 괜찮을 상황. “근데, 왜 나와 섹스가 하고 싶은 거예요?” “그냥요, 뭐. 님이 올리는 글들을 보곤 상상했어요. 느낌이 어떨까 싶기도 했고.” “글은 그저 글 일뿐일 텐데.” “뭐 상관없어요. 그저 벌거벗은 몸이 서로 닿는 것도 좋아해요. 누드 그 자체가 좋아요“ “그럼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된다는 얘기?” “아니요, 서로 만져주기는 해야죠. 손끝의 그 떨림도 기대가 되고, 그 기대감에 젖을 그쪽 자지와 나의 보지를 서로 만져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남자들 흥분하면 커지고, 그 구멍에서 액이 나오잖아요. 투명한 적당히 끈적이는 그 끈적임도 좋아요 난“ “솔직히 술 마시는 거 보면서 상상 했어요” “그래서요?” “아니, 그렇다고” “내 옆으로 올래요? 만져보고 싶어요. 혼자 무슨 상상을 했는지 만져보면 알 것 같아” 아직은 늦은 오후라 가게 안에는 오픈준비를 막 끝낸 알바로 보이는 직원뿐 이었다. 자리를 옮겨 앉았다. 일부러 엉덩이를 깊게 앉지 않는다. 뒤로 기대어 앉듯 상체는 홀 쪽으로 다리는 그녀 앞으로. 누가 보면 서로 익숙한 편한 사이로 최대한 편하게 게으름 피우듯 앉아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마침 그날 입은 셔츠가 길어 바지의 허리춤을 가려준다. 내 사타구니 쪽부터 위로 한번 스쳐 쓰다듬듯이 내 자지의 크기를 가늠하려는 듯 살짝 쥐어보곤 이내 머뭇거림 없이 익숙하게 한 손으로 내 바지단추를 풀고 지퍼를 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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