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놀이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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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고 부드러운 손이 살에 닿자 내 아랫도리 근육이 움찔한다. 정말 따뜻했다. 들어가던 손가락 끝이 내 자지에 닿는다. 또 움찔. 움찔거릴 때 마다 쿠퍼액이 나옴을 느낄 수 있었다. 풀려지고 내려진 바지 사이로 내 팬티 속에서 그녀의 손가락의 움직임이 보인다. 흡사 하얀 천 뒤에 갇힌 사람의 몸부림처럼, 그녀의 손가락 다섯 개가 무언가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해 짚고 다님을 볼 수 있다. 오므렸다 폈다. 위로 아래로. 들었다 놨다. 흔들어 보기도 하고. 난 눈을 들어 창밖을 본다. 길 건너 빌딩의 계단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 여자가 보인다. 나시를 입었고, 노브라인 듯 솟은 젖꼭지가 그림자 져 보인다. 짧은 청반바지. 다리를 벌리고 앉아있다. 사타구니 안쪽 살이 검게 보인다. 보라색 팬티가 보인다. 혼자 생각해본다. ‘너도 이리로 와. 같이 하자’ ‘넌 나와 키스를 하는 거야. 나의 왼손으로 너의 밑을 만져줄게.’ 짧은 반바지 덕에 손가락을 오물거려 갈라진 팬티사이로 손가락이 들어간다. 계단을 내려오고, 길을 건너오면서 혼자 상상을 했는지 이미 털엔 이슬이 맺혀 있다. ‘응큼한 암고양이 같으니라고, 좋니? 좋아? 그렇게 좋아?’ 이미 입이 반은 벌려지고, 눈에 검은자위가 거의 넘어간다.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는데. “젖었네요, 크기는 말 한 대로 딱 내가 좋아하는 굵기에 길이고, 맘에 들어.” “그래? 말로만?” “왜? 빨아줘?” “응” “싫어, 좀 있다가. 난 지금이 좋아” “치~ 그래, 한잔 더 하고 만져줘” 갑자기 손이 움직이지 않는다. “왜?” “잠깐만” “주문하신 안주나왔습니다” 그 알바다. ‘너 도 할래?’ 또 혼자 상상한다. “사케랑 회랑 난 정말 맛있다고 봐” “왜?” “그 차갑고 탄력 있는 회의 육질이 꼭 여자보지 작은 꽃잎 같아서” “정말? 그럼 술은?” “술은 그쪽이 있다가 내 입에 가득 싸 줄 거잖아” “어, 있다가 얼음 좀 사가자” “그럼 오늘 내 보지는 차가운 회 되는 거야? ㅎㅎㅎ” “걱정 마 초장은 안 찍어 먹을 테니. ㅎㅎㅎ” “자, 안주가 왔으니 한잔 해야지” “건배~ 우리의 차가운 보지를 위해” 자연스럽게 우리의 대화는 말이 짧아지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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