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
    글쓰기
  • 내 글
    내 글
  • 내 덧글
    내 덧글
  • 섹스다이어리
    섹스다이어리
  • 레홀마켓 NEW
    레홀마켓
  • 아이템샵
    아이템샵
공지사항
하루 160원으로 더 깊이, 더 오래 즐기세요!
프리패스 회원되기
토크 자유게시판
[모란-] 가벼운 관계  1부  
0
모란- 조회수 : 6136 좋아요 : 5 클리핑 : 1


예전에 레홀에서 연락하던 남자가 있었다.

그가 먼저 나에게 다가왔다.

심심하던 찰나에 평소에 잘하지도 않던 댓글놀이를 하게되었고, 심심하던 그도 나에게 반응을 했고, 심심하던 나도 그에게 반응을 했다.

그는 적당한 키에, 적당한 체격에, 적당히 준수한 외모에, 적당히 밀당도 할 줄 알던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히 알던 사람이었고, 그의 그런 당당함이 싫지 않아서, 나는 그와 연락을 이어갔다.



우린 둘다 연인보다는 만날때만 뜨거운 사이가 되길 바랬다.

그는 나와의 뜨거운 밤을 원한다고 했고,
나도 누군가와의 뜨거운 밤을 원했기에 우리들에게 방해물은 오직 하나밖에 없었다.



그건 '거리'였다.



그와 나는 거의 3~4시간이나 걸리는 거리에 있었고,
우린 둘다 뚜벅이였고, 우리는 원하는 것이 뚜렷했지만 그것 하나만을 바라보러 떠나기가 가볍기가 어려웠다.


가벼운 만남인데.. 무거운 존재가 되어야만 했다.




서로 만나길 원했지만, 방해물은 우리에겐 힘이 들었다.

나는 그가 좋았고, 그도 내가 좋았지만.
서로가 좋은 이유는 서로의 욕망을 가볍게 채우는 존재이고 싶었으니깐...이다


그렇게 기회를 엿보다가
우연찮게 그가 서울에 오는 날 우리는 만났고, 오래된 모텔에서 짧지만 긴 대실을 했다.

연락만 몇달을 하던 사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가볍고, 익숙하게 서로의 몸을 탐했다.



그의 적당한 키와 적당한 체격과 적당한 그의 것은 이미 오랜 만남을 이어온 듯한 편안함과 기쁨을 내게 안겨주었다.

그의 입술이 좋았고, 그의 소리가 야했고, 그의 허리돌림이 자극적이었고,
무엇보다도 내가 그의 위에 있을 때 내려다보는 내 시선이 좋았다.

그의 호기심 어린 눈빛과 나의 호기심 어린 눈빛은 서로를 어루만지고, 서로의 이야기를 듣게되었다.

즐거웠다. 이런 사람이라면 오래 보고싶었달까...



그렇게 또 얼마지나지 않아, 내가 그의 집으로 갔다.
그의 여운이 좋았고, 그란 사람을 더 알고싶었기에 근처에 일이있어 간 김에 그를 만나러 갔다.


두 번째 그의 만남은 서로가 더욱 좋았고,
더욱 애틋했으며, 더욱 따뜻해서, 함께하는 시간 동안 우린 이미 서로에게 '연인'이 되었다.


"사랑해"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참았다. 그리고 다음을 기약하며 우린 다시 헤어졌다.

그는 나에게, 다음에는 자신이 내가 있는 곳으로 오겠다고 내 눈을 바라보며 말해주었다.
멍청하게도 난 그 순간 그의 말을 믿어버렸다.



우린 만나는 날짜를 정했다.
가벼운 관계로 시작하기로 했지만 몇 분만에 상대방을 보러 오고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기에,
조금은 무리해야 하는 관계가 되어버렸다.

나는 상관... 없을 거라 생각했다.

내 연애는 모두 장거리였기에.. 무거운 존재인 가벼운 만남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에게는 조금 낯선 조건의 만남이었을 것이다.
그걸 아는 나로써는 자신이 나를 만나러 올라오겠다는 말을 해줘서, 그런 말을 해준 그가 너무 고마웠다.

너무 고마워서,
그를 만나기 이틀 전에 미리 모텔을 예약해놓고,

그를 만나서 같이 산책할 시간도 장소도 생각해두고, 만나면 그의 두 눈을 바라보며 '고맙다'고 말해주려던 참이었다.

나는 그에게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모란-
감당할 수 있겠어? XOXO -모란-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가문비 2016-11-12 11:49:46
공감
모란-/ 감사합니다-!
우럭사랑 2016-08-17 21:11:38
와우 심쿵 ㅋ
모란-/ 쿵.. 쿵... 쿵.... !!!
우럭사랑/ 올만입니다 잘자내셨나요?ㅎ 쿵쿵쿵
레드홀릭스 2016-08-16 10:12:38
이 글은 조회수,덧글수,좋아요수,완성도 등을 고려하여 '명예의 전당' 목록에 추가되었습니다. '명예의 전당'에 등록된 글은 편집되어 팩토리,SNS,e북 등에 공유될 수 있으며 수익이 발생할 경우 내부 규정에 따라서 정산됩니다. 이 글을 작성하신 레홀러님에게는 300포인트가 자동 지급됩니다. 축하합니다. ^^
freemind 2016-08-16 02:28:45
잘 읽었습니다 바로 2부 보러 갑니다ㅎㅎ^^
모란-/ ㅋㅋ 고마워요~ 늦은 밤 안주무시고 글 읽는 남자.
freemind/ 나란남자...ㅎㅎㅎ
리넥 2016-08-16 02:20:11
문장이 좋네요. 심장 때리는 문장.
모란-/ ㅋㅋㅋㅋ 어머나 이런 칭찬좋네요. 심쿵-했어요 :)
1


Total : 38808 (1/1941)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카카오 오픈 단톡방 운영을 시작합니다. (22년2월25일 업데이.. [471] 레드홀릭스 2017-11-05 247046
[공지] (공지) 레드홀릭스 이용 가이드라인 (2025.9.18 업데이트).. [403] 섹시고니 2015-01-16 372323
38806 익게 자게 new 스투시 2025-10-10 197
38805 내숭?예의? [1] new 벤츄 2025-10-10 294
38804 약후))드디어 도착♡ [28] new SATC_ann 2025-10-10 865
38803 비오는 금요일밤에는 그녀와 빗소리와 전과막걸리.. [6] new 길티앤지제 2025-10-10 507
38802 저메추 받습니다! [10] new 라임좋아 2025-10-10 323
38801 "비 오는 날" [4] new 비에스친날들 2025-10-10 246
38800 커닐링구스 책 샀어용ㅋㅋㅋ [7] new 뾰뵹뾰뵹 2025-10-10 517
38799 내 이름 한글풀이 테스트 [2] new 키매 2025-10-10 232
38798 비 맞으며 신나게 운동!! [5] new 블링스츠 2025-10-10 537
38797 재택근무 [2] new 비미후아 2025-10-10 378
38796 비오는 날 어울리는 추억의 팝송~~ [1] new 시인과촌장 2025-10-10 258
38795 오랜만 [2] new 해응이 2025-10-10 438
38794 성향 발견 [1] new 마사지지망생 2025-10-10 532
38793 몇살이신가요? [15] new 액션해드 2025-10-10 671
38792 관계중 배설 욕구를 느끼는 상대 [2] new 그럴까 2025-10-09 642
38791 운동추천 [1] new 벤츄 2025-10-09 298
38790 바다 다녀왔네요 [3] new 익투 2025-10-09 640
38789 어린데 관클 [4] new 슴살 2025-10-09 869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