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그리고 집착과 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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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 있어서 집착과 질투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대중매체 연애 관련 프로그램에서 자주 이야기 하는 것은 "연애에 있어서 집착은 불 필요하다." 이 이야기들을 사례를 들어 자주 이야기 합니다. 대부분의 사례들은 듣기만해도 극단적이고, 소름 돋는 사례들이 많고요. 이러한 사례들을 종종 접하다보면, '아 나는 연애를 할 때 저러지 말아야지' 이렇게 생각을 하다가도 막상 연애를 시작하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상대에 대한 불안감과 일종의 소유욕으로 인해 집착과 질투를 하고 있는 자신을 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연애에 있어서 어느정도의 집착과 질투는 꼭 필요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상식적인 범위에서의 집착과 질투는 장기적인 연애 관점에서 본다면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죠. 실제로 저 역시 대중매체에서 이야기하는 '집착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성을 어느정도 만나다보면, 어느순간 집착이나 질투는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주변에 연애를 많이 했거나 혹은 이성을 많이 만나본 사람들은 연애 초창기 '밀당'이라는 심리 싸움에 크게 휘둘리지 않는 모습을 보셨을 겁니다. 그런 사람들 처럼 저 또한 집착과 질투가 없는 남자였었고, 지금 돌아보며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 행동이나 생각이 틀렸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 : "오빠 나 어제 친구들이랑 포차에서 술마시는데 헌팅당했어" 여 : "오빠 나 명동에서 헌팅 당했어" 여 : "오빠 나 어제 클럽에서 번호 줬어" 여 : "남자 친구 있다고 하는데 연락처 강제로 받아갔어" 실제로 이러한 내용들이 연애를 하면서 자주 받았던 내용들인데, 질투나 화가나는 마음이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래? 남자가 헌팅 할 때 무슨 말 했어?", "남자가 연락와서는 뭐래?" 등등 이러한 말들로 역으로 물어보는 게 전부였었습니다. 진심으로 남자들이 뭐라고 말을 하는 지 궁금했거든요.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는 어차피 그러한 곳에서 헌팅을 하는 남자들 보다 저와 연애를 하는 것이 더 행복하고 즐거울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서 입니다. 이러한 믿음은 단순히 생각자체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로 그런 행동을 하는 모습을 갖추고 있어야 가능한 것들이고요. 여자들이 위에 언급한 말을 하는 이유는 "오빠 여자친구 이정도야 좀 불안해해", "오빠 나한테 관심 좀 더 가져줘" 이런 의미가 더 강합니다. 애초에 정말 괜찮은 남자를 만났다면 말을 하지도 않고 몰래 연락을 했겠죠.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변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예전 여자친구가 강남에 있는 모 포차에 갔을 때 일 입니다. 친구들과 강남에 모포차에 가니 웨이팅이 걸려 자기 이름이랑 휴대폰 연락처를 적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 같이 기다리던 어떤 남자가 '정말 제 스타일이셔서 그런데 연락처 좀 알려주세요.' 이렇게 물어봤었고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있다고 하며 거절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 남자가 대뜸 "사귀자는 게 아니라 정말 알고지내고 싶어서 그래요. 저 이상한 사람 아니고 알아두면 좋은 남자에요^^" 이런 말에 대꾸를 안했더니 그냥 갔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여자친구 웨이팅 순번이 와서 들어갔었는데 이 남자가 그 웨이팅 순번을 부를 때 이름을 기억해두고 연락처를 알아갔다더군요. 그 다음날 여자친구 휴대폰으로 대뜸 연락이 오고, 한 3일간은 연락이 왔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말을 해라, 남자가 무슨 말 했냐 정도만 물어보고 남자친구로써 지켜주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여자친구가 그 당시 그런 부분이 속상했었다고 이야기 해주더군요. 그때 머리에 '쿵'하는 생각이 들면서 "아 나처럼 집착이나 질투가 없는 게 꼭 좋은 모습은 아닐 수 있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집착과 질투가 완전히 없는 상태에서 다시 있는 상태로 만들려니 여간 힘든게 아니더라고요. 어느정도 선이 적당한 지 어느정도를 상대방이 원하는 지 이러한 감을 잡기가 어려웠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과의 대화를 통해 센스있게 캐치하는 방법이 가장 좋고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클럽이나 나이트, 친구들과의 호프, 파티, 회식 어디를 가든 꼭 집에들어 갈때 연락은 달라고 합니다. 들어가기 전까지는 안자고 있죠. 여자친구가 놀고 싶은 만큼 놀게하고 들어갈 때 꼭 통화를 하면서 집에 잘 들어갈 때까지 대화를 해주는 게 참 기분도 좋고 서로가 작은 것에 행복감을 느낀다고 해야 하나 그렇습니다. 간혹 잠들때도 있는데 그럴땐 여자친구한테 "오빠 오늘 보초 서다가 꾸벅 졸음" 이런 말들을 해주고, 또 그러다보면 여자친구가 보고 싶어서 제가 사는 곳 까지 오고 그런 연애가 가능해지더라고요. 간혹 여자친구가 놀고 있는 호프집 근처 커피숍에 가서 혼자 커피마시며 놀다가 들어간다고 연락 올때 "잘 놀았지?" 한마디 하고 호프집 문 앞에 딱 나타났을 때 여자들이 굉장히 좋아하더군요. 과도한 집착과 질투는 좋지 않을 수 있지만 적당한 선에서의 집착 혹은 관심, 그리고 질투는 장기간 연애를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꼭 필요한 요소일 수 있습니다. 저처럼 집착과 질투가 없는 상태가 되면 다시 만들기고 힘들고 연애에 있어서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으니 이점 참고하셔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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