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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밤  
2
함덕 조회수 : 2793 좋아요 : 5 클리핑 : 1






지금 제주도는 태풍의 눈 속, 고요할까요.
이곳은 아직 잠잠하나 빗방울이 흩뿌리듯 맺히고
바람 아니 불고 있습니다.
지하 주차장이 만석이라 일과 후 지상에 주차 했는데
난 조금 느린 사람인 것 같아서요.




아무리 애를 써도 몰입 되지 않던 섹스의 순간이 다들 있겠죠.
그 어두운 곳에서 두 눈만 반짝이는데
어둠이 그대 보다 보드라운 융단 같아서
차라리 그것을 덮고 어둠이 되고픈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나는 차마 덜 사랑했던 걸까요.




육신은 한낱 같아요.
오르가즘은 때로 가난하고요.
영혼이 깃들 품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러 할 거라 예상해봅니다.
아니면 말고요.
이리 늦은 밤, 주차도 제대로 못하여
태풍이 지난 후 차에 어지러운 흠집이 난다면
그 어느 것도 탓하지 않고 내 늦음을 긍정하는 수밖에요.


 
함덕
아련함으로 연명해온 생애는 쓰리더라. 나는 비애로 가는 차 그러나 나아감을 믿는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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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데시 2016-10-05 01:22:00
시인이군요.. 읊조리는 하나하나가 시어가되고 언어들은 나문닙처럼 흩날립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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