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
    글쓰기
  • 내 글
    내 글
  • 내 덧글
    내 덧글
  • 섹스다이어리
    섹스다이어리
  • 레홀마켓 NEW
    레홀마켓
  • 아이템샵
    아이템샵
공지사항
하루 160원으로 더 깊이, 더 오래 즐기세요!
프리패스 회원되기
토크 자유게시판
혼술  
0
크림크림 조회수 : 3272 좋아요 : 0 클리핑 : 0
대학 다닐때 까지만 해도 술이란 그저 밖에서 여러 사람들과 혹은 맘 맞는 몇몇 사람들과 먹는것이라 생각했었다.

집에서 술을 마신다는 생각은 해 본 적도 없고, 그것도 혼자서 마신다는 건 우리 아버지뻘 되는 나이가 되거나 알콜중독자들이나 그러는 거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그러다가 나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던 어느날 속상한 마음에 텅 빈 집에 혼자 들어와 캔맥주를 혼자 홀짝였었다.

그게 하루가 되고 이틀이 되고 여러날이 되더니 이제는 집에 들어와 혼자 술을 마시는게 습관이 되었다.

한국을 떠나 혼자 지내면서는 다른 언어를 쓰는 친구들과도 함께 술자리를 가진다.

그런 술자리도 여전히 좋지만, 내 부족한 언어 능력으론 그들과 한국 친구들만큼 깊은 대화를 하거나 가슴깊이 공감하는 무언가를 공유하기엔 알 수 없는 벽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럴때면 오롯이 혼자 앉아 마시는 술이 나를 더 편안하게 한다.

주말이 되면 특별한 약속이 없는 한 제일 맛있는 맥주를 사서 집으로 돌아온다.

혼자 노래를 들으며 티비를 보며 아무도 없는 방 안에서 누구에게 보여줄 필요가 없는 온전한 내가 되어본다. 

그 시간동안에는 너 참 인간적으로 노래 너무 못한다고 나를 보며 낄낄대는 부랄친구도 없고, 슬픈 영화를 보다 눈물이 흐를 것 같을 때 괜히 참아보게 만드는 여자친구도 없다.

슬프면 울고 흥이나면 노래도 부르고 더운 날엔 발가벗고 팬티 한장 걸치고 앉아 나만의 감정을 즐긴다.

누가 엿본다면 참 혼자서 청승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겐 참 중요한 시간이다.

그렇게 한바탕 나만의 의식을 치르고 나면 무언가 홀가분한 기분을 느낀다.

그렇게 오늘도 나만의 주말을 즐겨본다.


요즘 혼밥 혼술이 유행이더니 드라마까지 나오네요.
가만 생각해보니 내가 혼술을 즐긴지 꽤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끄적거려 봤네요. ㅎㅎㅎ
다들 불타는 주말 보내세요~
크림크림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Master-J 2016-10-07 22:52:53
나만의 라이프를 즐기는데 다른사람의 의견은 중요치 않습니다.
멋진 주말 되시길~~
자일리톨 2016-10-07 22:48:04
나만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즐기는 시간은 정말 중요한것 같아요!
멋있습니당~
1


Total : 39414 (1/1971)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카카오 오픈 단톡방 운영을 시작합니다. (22년2월25일 업데이.. [477] 레드홀릭스 2017-11-05 252726
[공지] (공지) 레드홀릭스 이용 가이드라인 (2025.9.18 업데이트).. [415] 섹시고니 2015-01-16 380397
39412 [기사공유]  뚱 좋아하는 사람? new 뚱미밍 2025-12-08 111
39411 뚱 좋아하는 사람? [3] new 뚱미밍 2025-12-08 198
39410 어제 먹은 대방어 [10] new 가니마르 2025-12-08 337
39409 키스 정말 조심해야 함 [7] new 체리페티쉬 2025-12-08 356
39408 홍어 같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19] new 체리페티쉬 2025-12-08 351
39407 12월..... [3] new 365일 2025-12-08 325
39406 국물의 온기 [2] new 월명동오리삼촌왕족발 2025-12-08 424
39405 춥네유ㅠ [2] new 녹슨기찻길은수세미로 2025-12-08 470
39404 한 3년만에 들어온듯 하네요 [1] new 대실3번숙박5번 2025-12-07 581
39403 생각한 메뉴를 만들 수 없기에.. 중식 볶음밥. [4] new 불타는푸우 2025-12-07 336
39402 고양이 제로투 [3] new 뾰뵹뾰뵹 2025-12-07 452
39401 아 지하철 거꾸로 탓다... [4] new 라임좋아 2025-12-07 485
39400 러닝) 드디어 [1] new 런99 2025-12-07 505
39399 욕불은 넘치는데 [2] new 뾰뵹뾰뵹 2025-12-07 435
39398 돈까스 먹는날 [9] new 랄라라라랄 2025-12-07 508
39397 다들 한번쯤~~~ new 벤츄 2025-12-07 377
39396 반갑습니다! [3] new db99db 2025-12-07 218
39395 12월 26 27관전클럽 탐스, 서울권 같이가실 여성분있나요.. new 새마을운동 2025-12-07 556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