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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자유게시판
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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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크림 조회수 : 2780 좋아요 : 0 클리핑 : 0
대학 다닐때 까지만 해도 술이란 그저 밖에서 여러 사람들과 혹은 맘 맞는 몇몇 사람들과 먹는것이라 생각했었다.

집에서 술을 마신다는 생각은 해 본 적도 없고, 그것도 혼자서 마신다는 건 우리 아버지뻘 되는 나이가 되거나 알콜중독자들이나 그러는 거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그러다가 나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던 어느날 속상한 마음에 텅 빈 집에 혼자 들어와 캔맥주를 혼자 홀짝였었다.

그게 하루가 되고 이틀이 되고 여러날이 되더니 이제는 집에 들어와 혼자 술을 마시는게 습관이 되었다.

한국을 떠나 혼자 지내면서는 다른 언어를 쓰는 친구들과도 함께 술자리를 가진다.

그런 술자리도 여전히 좋지만, 내 부족한 언어 능력으론 그들과 한국 친구들만큼 깊은 대화를 하거나 가슴깊이 공감하는 무언가를 공유하기엔 알 수 없는 벽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럴때면 오롯이 혼자 앉아 마시는 술이 나를 더 편안하게 한다.

주말이 되면 특별한 약속이 없는 한 제일 맛있는 맥주를 사서 집으로 돌아온다.

혼자 노래를 들으며 티비를 보며 아무도 없는 방 안에서 누구에게 보여줄 필요가 없는 온전한 내가 되어본다. 

그 시간동안에는 너 참 인간적으로 노래 너무 못한다고 나를 보며 낄낄대는 부랄친구도 없고, 슬픈 영화를 보다 눈물이 흐를 것 같을 때 괜히 참아보게 만드는 여자친구도 없다.

슬프면 울고 흥이나면 노래도 부르고 더운 날엔 발가벗고 팬티 한장 걸치고 앉아 나만의 감정을 즐긴다.

누가 엿본다면 참 혼자서 청승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겐 참 중요한 시간이다.

그렇게 한바탕 나만의 의식을 치르고 나면 무언가 홀가분한 기분을 느낀다.

그렇게 오늘도 나만의 주말을 즐겨본다.


요즘 혼밥 혼술이 유행이더니 드라마까지 나오네요.
가만 생각해보니 내가 혼술을 즐긴지 꽤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끄적거려 봤네요. ㅎㅎㅎ
다들 불타는 주말 보내세요~
크림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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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J 2016-10-07 22:52:53
나만의 라이프를 즐기는데 다른사람의 의견은 중요치 않습니다.
멋진 주말 되시길~~
자일리톨 2016-10-07 22:48:04
나만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즐기는 시간은 정말 중요한것 같아요!
멋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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