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
    글쓰기
  • 내 글
    내 글
  • 내 덧글
    내 덧글
  • 섹스다이어리
    섹스다이어리
  • 레홀마켓 NEW
    레홀마켓
  • 아이템샵
    아이템샵
공지사항
하루 160원으로 더 깊이, 더 오래 즐기세요!
프리패스 회원되기
토크 자유게시판
나, 다니엘 블레이크  
11
함덕 조회수 : 3945 좋아요 : 4 클리핑 : 0

[Carla Bley  - Lawns]






인간의 존엄과 존중에 대한 이야기.
존엄과 존중이 이토록 처연해야만 하는가..
대체 바람은 어디에서부터 불어 와
그들의 등 뒤를 허락도 없이 망망대해로
떠밀어 가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니엘은
결코 연대의 손을 놓지 않는다.
끝까지 품위를 잃지 않으며.





#.
케이티를 보고 있자니
연신 어머니가 떠올랐다
어머니는 격랑 속으로 떠밀려 갈 때
어떤 표정과 태도로 삶을 마주했을까..
두려움, 외로움과 허기가 당신의 존엄을
위협할 때 그 누구에게 위로를 받았을까.
나처럼 어머니도 토요일을 늘 기다렸을까..
나란히 누워 새벽이 올 때까지 영화를 보며
재잘거리던 그 순간들에 혹 위로를 받지 않았을까..

내겐 퍽, 안온했던 우리 둘 만의 기억인데
당신은 어땠을까.
아니면 다니엘의 아내처럼 격랑 속에 무참히
몸을 던져 먼 바다로 떠 밀려 가고 싶지 않았을까.
그래.. 한 때 당신도 분명 그랬을 테지.
어쩌면 이제 나는 고아가 될 준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짧게 허락 된 당신과 마주하는 모든 순간순간을 각인하려한다.
나는 여전히 선한 마음으로 삶을 마주했던
당신의 태도를 아로새기자 한다.





#.
켄 로치 감독의 은퇴작이다.
감독님의 일관 된 시선을 존경한다.
이제 곧 마흔이 될 나는
남아 있는 나날들을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
번민하고 있다.
낡음이 아닌 늙음에 대해 생각한다.
다만 조금 더 상냥하고 너그럽고 싶다.
좀 더 웃고 자유롭고자 한다.




#.
극을 보며
폴 오스터 ‘브루클린 풍자극’의 대안가족과
다르덴 형제의 ‘내일을 위한 시간’이
교차 됐다.





#.
이명박근혜 무리들과 악에 기생하는 자들은
끝내 이 영화를 외면할 것이다.
그러나 이명박근혜를 잉태한 다수의 사람들은
이제 책임을 질 때가 됐다.
그들이 끝내 외면한 이 세상의 처연한 민낯을
이제는 응시해야만 한다.
그런 세상이 오길 진심으로 바란다.





#.
영화가 끝난 후
웨딩의 거리에 있던 식당에서
챠슈 덮밥을 먹고자 했으나
당일 재료가 소진 되어 어쩔 수 없이
튀김 덮밥을 먹었다.
맛은 쏘쏘.
맥주는 역시 굿.
요즘 가장 맛있는 맥주는 단연 필스너.
전주 웨딩의 거리는 뭐랄까..
온존 된 전주만의 풍경이라고 할까..
밤, 그 거리를 걷고 있자면 어김없이
술 한 잔이 몹시 당기곤 했다.
돌아오던 길..
집회 참석자들의 구호가 거리를
점점이 맴돌고 있었다.

 
함덕
아련함으로 연명해온 생애는 쓰리더라. 나는 비애로 가는 차 그러나 나아감을 믿는 바퀴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alhas 2016-12-18 11:06:13
새벽에 쓰셨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carpediem9 2016-12-18 09:30:44
오 폴 오스터 광팬으로써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지네요 함 봐야겠어요
1


Total : 39268 (1/1964)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카카오 오픈 단톡방 운영을 시작합니다. (22년2월25일 업데이.. [476] 레드홀릭스 2017-11-05 251442
[공지] (공지) 레드홀릭스 이용 가이드라인 (2025.9.18 업데이트).. [414] 섹시고니 2015-01-16 378334
39266 간만에 지루한 금요일 밤 [2] new 벤츄 2025-11-22 74
39265 연하도 좋더라…? [6] new 딸기맛 2025-11-22 297
39264 연말이라 그런지 [12] new 틈날녘 2025-11-22 369
39263 차에서 냄새가.... [1] new 오빠82 2025-11-22 255
39262 ㄱㄱ [2] new 등크니지 2025-11-22 336
39261 11월이지만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 [1] new 랄라라라랄 2025-11-22 166
39260 콘돔질싸가 좋은이유 [4] new 샤머 2025-11-22 555
39259 한달째 못하는중 new 적당한것 2025-11-22 231
39258 벌써 크리스마스 트리인가 보니 서서히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 new 늘하고싶은늑대4869 2025-11-22 137
39257 환관의 처 [2] new 시인과촌장 2025-11-22 265
39256 햇볕 잘드는 토요일이네요 [1] new 뚝방 2025-11-22 253
39255 쫀득하니 손맛 좋네 [16] new 체리페티쉬 2025-11-22 674
39254 연상의 능숙함은 너무 좋아요 [4] new 적당한것 2025-11-22 786
39253 편의점 안에서 [1] new 안성사람 2025-11-21 537
39252 오운완 _여름's 일기 [4] new 여름은뜨겁다 2025-11-21 400
39251 날 추워지면 땡기는 것 [9] new 체리페티쉬 2025-11-21 484
39250 네가 왜 거기서 나와? [5] new 체리페티쉬 2025-11-21 489
39249 스케치 [6] new 벤츄 2025-11-21 675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