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놀이터 23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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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지난번에 한 번에 열렸었는데...” “제가 다시 해볼게요.” “아니요, 잠시 만요 제가...” 양 팔을 올려 전등갓을 매만지는 그녀의 허리가 들어났다. 티가 위로 올려지면서 검은 점이 있는 배꼽과 안아주고 싶은 충동이 이는 맨살의 허리.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나도 모르게 코를 가져가 데어본다. 그리고 깊게 숨을 천천히 들이쉰다. 섬유유연제의 향이 맡아 졌지만, 아까 방에서 맡아본 그녀의 채취를 상상하며 숨을 들이쉰다. “아, 찾았다. 이제 풀렸어요.” 재빠르게 아무 일 없었던 듯 그녀를 올려다본다.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나의 눈은 그대를 더 알고 싶다는 말을 담고 있고, 그녀의 눈빛은 한 남자에 대한 여인의 갈망하는 느낌을 말 하고 있다. “이제 내려오세요. 제가 할 께요.” 그녀가 내려오도록 나의 손을 내밀었다. 머뭇거리던 그녀가 나의 손을 잡았다. 그녀가 한 발을 바닥에 내려놓으려 무릎을 숙이며 상체를 앞으로 내미는 순간 의자가 흔들리며 그녀가 나에게 넘어지듯 안겨왔다. 순간적으로 와락 안게 된 그녀의 몸. 비누향이 나는 머리카락이 나의 입술과 코를 스친다. 그녀의 젖가슴이 나의 몸에 닿았다. 그리고 그 향에 취해 단단해져 있던 나의 것이 그녀의 소중한 곳 앞에 멈춰 섰다. 우리 둘은 아무말도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시간이 멈춰진 듯 가만히 있다. 나를 취하게 만드는 그녀의 비누향이 연신 날 흔들고 있다. 나의 가슴에 기댄 그녀의 코에서 나오는 뜨거운 숨이 나의 살갖을 데우고 있다. ‘두근두근’ 거리는 그녀의 심장 뛰는 진동이 등을 감싸고 있는 나의 손바닥으로 느껴져온다. 터질 것 같은 나의 두근거림도 그녀는 알고 있을 것이다. 나의 팔에 힘이 들어간다. 그녀를 안아버렸다. 나의 단단함이 그녀의 몸에 닿아 심장이 뛸 때마다 꿈틀거리며 그녀의 몸을 탐한다. 그녀의 탐스런 가슴이 머릿속에서 그려질 만큼 난 지금 그녀를 느끼고 있다. 날 밀쳐 낼 듯이 그녀가 팔에 힘을 준다. 그러나 이내 힘이 빠져나감을 느낀다. 그렇게 우린 서로를 안고 안겨진 채 서 있다. 둘의 숨소리가 반복적으로 들린다. 내가 숨을 내쉬면 그녀는 숨을 들이셨고, 내가 숨을 들이쉬면 그녀는 내쉬었다. 그녀의 손을 잡고 있던 내손이 그녀의 손을 내려놓고 그녀의 허리를 감싼다. 나의 가슴을 밀추 듯 오므려들었던 그녀의 팔은 이내 힘이 빠지고, 주먹을 쥐고 있던 손을 펴 손바닥을 나의 가슴에 얹혀놓는다. 우린 알고 있다. 서로가 외로웠다는 것을. 그 공간에 다른 이성이 들어왔다는 것이 너무나도 오랜만의 일 이란 것도. 남의 체온을 느껴본지도. 남의 내음을 맡아 본지도 오랜만의 일 이란 것을. 그녀의 머릿결을 만지며 손을 옮겨본다. 수줍은 듯 붉어진 얼굴의 그녀가 보인다. 눈길은 애써 외면하듯 옆으로 향해있고, 코끝엔 땀방울이 맺혀있다. 숨을 쉴 때마다 콧망울이 움직인다. 나의 얼굴이 다가서길 시작하자 이내 두 눈을 감는다. 입술을 찾는다. 떨림이 전해져 온다. 우린 거친 입맞춤을 나눈다. 타액도 나눈다. 입술이 서로의 입주변을 뭉개듯 쓸고 있다. 나의 손은 그녀의 목과 턱주변을 더듬는다. 그녀의 손가락이 나의 가슴을 쥐어뜯는다. 입고 있는 옷 넘어 그녀의 유두가 봉긋 해져옴을 느낀다. 펼쳐진 나의 손 가운데 손가락 끝부터 단단해진 그녀의 유두를 스친다. 탄탄해진 가슴을 감싸 쥐어 본다. “으음~~“ 그녀의 뜨거운 입김이 나의 귓불을 데운다. 쥐었던 손은 활짝 펴 그녀의 가슴을 한번 어루만지고 밑으로 밑으로 그녀의 몸을 따라 흘러내려간다. 손끝을 구부려 바지의 허리춤을 덮고 있던 그녀의 상의 속으로 밀어 올려본다. 맨살이 닿았다. ‘아, 너무 부드럽고 따뜻하다‘ 속으로 그렇게 말을 꺼내어본다. 손바닥으로 그녀의 허리부터 척추를 따라 위로 올라가며 더듬는다. 나의 손이 위로 오를 때마다 그녀의 뜨거운 입김은 계속해서 나의 귓불을 뜨겁게 달군다. 지난 세월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던 그녀의 몸을 내가 범하고 있다.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있던 나의 한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매만진다. 단단하지만 부드러운 그녀의 엉덩이. 팔에 힘을 주어 내 앞으로 더 당겨본다. 단단해진 나의 그것이 그녀의 아랫배에 닿는다. 그녀도 느끼고 있을 것이다. 나의 그것이 그녀의 몸에 닿고 있음을. 심장이 뛸 때마다 움찔거리며 그녀의 몸에 들어가려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엉덩이를 탐한 나의 손을 그녀의 허벅지로 옮겨 허벅지 안쪽을 매만지듯 하다가 힘을 주어 다리를 들어 그녀의 발을 거실 소파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통이 넒은 바지와 허벅지 사이로 나의 손을 거침없이 넣어본다. 엉덩이를 뒤로 움찔거리며 허리를 움직여보는 그녀. 거부하는 듯한 몸. 그러나 난 멈추지 않는다. 병원에서, 집 욕실에서 자위하며 상상했던 그 순간을 이젠 더 이상 상상으로만 남겨두고 싶지가 않다. 사타구니를 지난 나의 손끝에 무언가 닿지를 않는다. 안방 침대 옆 바닥에 벗겨져 있던 그 검은색 팬티가 생각이 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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