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와의 교제&이별#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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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섹스를 한 여자와는 좀 어색해지는 이상한 감정이 있었다...왜 그랬을까 하는 의문도 있다 허나 이 누나랑은 그런 감정이 전혀 없었고 더 좋아지고 더 가까워져만 갔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아니 날씨가 안좋아도 어김없이 누나 회사에 찾아갔고 그땐 정말 세상 부러울게 없었다 돈도 있겠다 차도 있겠다 머 모자른게 없었다 자신감 충만 ㅋㄷ 원래는 전화주문이였던 거래처였는데 사장님을 만나 일주일에 몇통을 드시니까니 차라리 제가 일주일에 한번씩 오겠습니다 사장...콜! 감사합니다 그녀를 자주 보게됐다 우리 정식으로 사귈까? 이런 멘트는 없었다 그냥 자연스레 사귀는 사이가 됐고 해피한 날은 계속 되어만갔다...돌아오는 토요일... 누나는 같이 볼 사람이 있다는것이다 누나의 친구들...ㅎㄷㄷ 이건 면접 볼때보다 더 긴장되고 떨렸다 옷은 뭘 입을까 머리는? 구두를 신을까 단화를 신을까 진짜 돌아버리겠다 디데이가 되지 않기를...아니 친구들이 다 약속이 생겨서 안나왔으면 했다 그러나 그날은 왔고 친구들 이라길래 한 두어명 되는지 알았는데 워메 다섯명이 날 보러 아니 구경하러 온것이다 쌩판 모르는 사람들에게 굽신굽신을 다섯번이나 했고 하마터면 무릎까지 꿇을뻔 했다... 저좀 잘 봐주세요! 무음의 외침이 통했을까? 고민도 안한다 그녀들...대낮부터 종로에 있는 주점으로 들어가 메뉴판을 보며 알아서 시킨다 ㅇㅇ씨는 술 머드세요? 네? 아 저는 소주 마시... 이모부~~~~여기 먹걸리 두통 주세효~~~~~ 이모도 아닌 이모부랜다...얼마나 자주 왔으면 글구 지네맘대로 시킬꺼면 묻지를 말던가..ㅡㅡ 하지만 누나의 친구들이다 절대 밉보이면 안된다 젠틀맨의 시작은 지금부터이다 쪼잔함과 뻐꾸기는 금물... 자고로 남자는 입은 무겁게 지갑은 활짝 이랬던가? 누가 그랬는지는 몰라도 확 그냥 맴매를 하고싶다 너무 맞는 얘기라서.. 어쨋든 그녀들의 수다에 난 입을 닫고 있었고 적절한 리액션과 경청모드로 있었다.. 그때 누나친구의 물음... ㅇㅇ씨는 얘가 왜 좋아요? 아..저는 다른 이유는 없구요 제 이상형이라서요 글쿠나...다른 이유는 없구요? 네 그냥 좋네요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아까부터 막걸리를 주전자 채로 드링킹 하는 다른 친구가 누나의 전남친을 운운했다 약간은 기분이 나빴지만 듣고는 싶었다 나를 칭찬하기 위함인가 아니면 비교를 하기 위함인가를... 결론은 내가 그놈보다 200%낫다는 결론이 나왔다 아오 그ㅅㅂ새끼 대체 얼마나 찌질하고 병신같았으면 애인 친구들한테도 씹히는지..난 절대 저러지는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막걸리 잔과함께 했다 술이 올라온다 노래방을 갔다 아니 끌려갔다 맥주의 향연이 펼쳐지고 정말 미친듯이 놀았다 그리고 또 술..술..술.. 아마 작정을 하고 온듯했으나 마냥 기분이 좋았다 그래도 다들 사람인지라 새벽녘이 가까워오자 슬슬 집에 갈 채비를 하였고 난 누나를 바려다 주기위해 택시를 잡고 있었다 근데 친구들이 얘는 우리가 바려다 줄테니까 ㅇㅇ씨는 먼저 들어가세요~~ 머 나쁜친구들도 아니고 눈치를 보니까 자기들끼리 먼가 할말이 있는듯 해서 먼저 집으로 갔다 다음주에 거래처를 들렸는데 누나가 초콜렛과 사탕을 한아름 주는것이다 운전할때 피로하면 하나씩 먹으라는 누나의 작은선물이였다 아마 누나의 친구들의 조언을 받은 모양이다...^^ 정말 내가 누려도 되나 싶을정도로 누나는 나에게 정성 그 자체였다...라디오에서 좋은 노래가 나오면 폰으로 녹음했다가 들려주고 또 음악cd도 구워줬고 지루하게 일을 하고 있을땐 수화기 너머로 달콤하고 애교섞인 말도 해주고 정말 감동적으로 해줬다.. .지루하고 재미없는의무적인 연애는 아니다 분명...하루하루 사는재미 행복 감동 기쁨 내가 살면서 희노애락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희만 느끼며 산건 저때가 아닌가싶다.. .모든게 다 꿈만 같았다.. 그렇게 우리는 이쁜 사랑을 하며 드디어 200일을 맞았고 먼가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해야했다.. 머가 좋을까...누나기억에 남을만한 그것...먼가를 해야하는데...고민하고 또 고민하던 찰나! 번뜩 떠오르는게 있었으니 그건 바로 누나와의 커플링이였다 당시 로즈골드가 유행이였고 값도 꽤 나가는 보석이였다 마침 봐둔 반지가 있었고 누나의 손가락을 잡고 나름 치수를 재보고 기억했다가 누나몰래 커플링을 쨘~~~~하고 보여주고 직접 끼워주며 큰 곰인형을 엎고 나와 결혼해줄래요? 아아아아악~~~~~~~~~~~~~~~지금 생각하면 왕유치뽕칼라다... 이래서 남자는 여성의 심리를 잘 알아야한다 그렇게 난 누나몰래 007작전을 수행하고 있었고 작전은 아쥬 수월하게 진행됐다 누나를 만나는날...난 설레는 마음을 안고 먼저 레스토랑에서 이벤트를 준비하였고 드디어 누나가 올 시간...자대배치 받을때보다 더 떨렸다 누나의 모습이 보인다 여신이라는게 저 모습이구나 이쁘다 아름답다 이런 수식어로는 표현이 안된다저런 천사가 내 여친이라니... 일단 난 아무렇지 않게 무뚝뚝하게 밥이나 먹자 하고 식사를 주문했고 누나는 피...재미없어 라는 앙탈을 부리며 식사를 했다? 제발 빨리 먹길그래야 내가 오글거리는 프로포즈를 하자나ㅜ 와인 한병이 나왔고 프로포즈를 할 찰나 누나에게 전화가 왔다 산통을 다 깨부수는 벨소리..항상 듣던 저 벨소리...그런데 그날은 왠지 좀 이상했다... 전화받어~~~ 아니야 안받아도 돼^^집이야 그래도 받어바 안받으면 또 올텐데? 알았어 잠깐만~~여보세요 응 엄마 자리를 피해주는것도 매너다 화장실에 갔다왔는데 누나의 표정이 너무 안좋았다 나 미안한데 지금빨리 집에 좀 가야할것 같아 무슨일인데? 급한거 아니면 좀만 이따가자~ 미안해 엄마가 빨리 좀 오래...담에보자 ...알았어..데려다줄께~~ 아니야 혼자갈께 이렇게 가는것도 미안한데 염치없자나... 알았어 조심히 가고 도착하면 문자해~~ 아쉬움을 뒤로한채 누나를 보내고 집으로 갔다 도착해서 누나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끝내 누나의 연락은 없었다... 다음날 일요일...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던 누나... 저녁이 되어서야 누나로부터 장문의 문자가왔다 내용은 대충 이랬다.. 연락 못해서 미안해... 너의 곁에 평생 있어주지 못함을 용서해줘 끝난줄 알았던 그 사람이 우리집 문앞에서 무릎꿇고 울면서 다시 와달라고 우리 엄마 아빠 동생한테 사정을 하며 실신했데.. ㅇㅇ야~난 너 만나서 너무 행복했고 너랑 결혼도 하고싶었다? 근데... 난 그문자를 다 보지도 않고 바로 부평으로 갔다 지금 생각하면 사고 안난게 다행이였다 너무 떨리는 마음에 누나 집 앞에서 전화를했다...다행히도 누나가 받았고 바로 나온덴다 어색해진 차안..공기...침묵...서러움..눈물.. 누나는 나를 보자마자 꼭 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난 애써 담담한척 토닥토닥 거리며 아무말 없이 꼭 안아주는게 전부였다...그게...전부였다.. 원래는 둘이 서로 아는 사이랜다 어렸을적부터 집안끼리 알았고 결혼까지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런 사이에 내가 끼어든것 같아 미안했지만 너무 억울했다 대체 왜...하필 왜 어제... 맘같아선 그새끼를 당장이라도 죽이고 싶었다 하지만 침착해야만 했다.... 누나를 들여보내고 집으로 가는길.. 깜깜한 길에 띄엄띄엄 가로등이 있는 강변북로 흘러나오는 캔디맨의 일기 라는 음악.. 서늘한 밤공기...한두방울씩 맺힌 눈물은 어느새 운전을 못 할 정도로 흘려내렸다.. 담배 두갑을 다 피웠다... 집에 도착해서 소주를 드리부었다...믿고싶지않은 현실.. 잊고싶지 않은 누나... 되돌릴 수 없는 토요일...이별의 문자가 찍힌 내 핸드폰.. 죽고싶었다...자살하면 잊혀질까? 모진 생각도 해보았지만 죽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죽을힘을 다해 살고 싶지도 않았다 난 그 후로 매일같이 술을 마셨고 때문에 일도 못하는 상황까지 왔다 피폐해진것이다... 총판사장님의 갈굼 소홀해지는 일.. 하나둘씩 떨어져나가는 거래처... 공들였던 모든게 다 물거품이 되어가던 날 내 몸에 이상 신호를 발견했다 땀을 잘 안흘리는 체질인데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비오듯 했다...그렇다 술병을 앓았다 때문에 난 지금도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나고 미지근한 밥을 먹어도 땀이난다.. 그제서야 심각성을 깨달은 나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영업도 열심히 하고 평소보다 더활기차게 움직이며 그 동안 까먹은 거래처를 찾아가고 있었다...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누나의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다음달에 누나가 결혼을 한다는..전화 그래? 잘됐네 행복하게 살라고 전해줘 그리고 누나랑도 연락 그만해야 할것같아 나 잘봐줘서 고마웠어 누나도 잘 지내~~ 그 통화가 누나를 비롯한 그 인연들에게 고하는 마지막 안부인사가 되었다... 필자는 지금도 그 누나가 종종 생각난다.. 태어나 처음으로 연애의 맛을 알게해준 누나 특히 코가 이뻤던 누나..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누나가 생각나니 꽤나 좋아했던 모양이다 보고싶고 그립다 캔디맨 - 일기 다음편 세이클럽 동호회에서 만난 스타킹매니아#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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