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나잇으로 시작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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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설 연휴 잘 쉬고 계신가요? 올해는 짧은 연휴라 마지막 날이 아쉽게 느껴지네요. 내일 출근을 머리 속에서 밀어내며, 혼자 낮술 하고 있다는 ㅎㅎㅎㅎ 저는 종종 클럽에 가고 그리고 거기에서 만난 분들 중에는, 예쁘고, 쿨하고, 잘 놀고 하는 분들 중에 어랏 성격도 괜찮고 다른 부분도 잘 맞는? 그런분들이 가끔 계시더라구요. 저는 그러면 사귀는 편인데, 친구들은 원나잇? 클럽? 여기에서 시작하면, 편견을 가지고 생각하는 이상한 보수주의자들이 있어서 흠... 아니, 그게 이상한가? 만나는 공식 루트와 비공식 루트가 차별화 된것도 아니고 다 같은 사람인데 하는 생각이거든요. ㅎㅎㅎ 그렇게 만난 인연 중에 요즘도 가끔 생각나는 분이 한 분 있어요. (당연히 지금은 헤어진) 음.. 너무 아쉬운 인연 중 하나인데 ㅠ ㅠ 지금도 보고 싶네요. 처음 원나잇을 했을때 그 분은 저에게 오빠 이렇게 여자 많이 만났지 이랬어요. 그냥 허허 하고 웃어 넘겼어요. 근데 같이 나오던 그때, 너무 귀여웠어요. 어리바리 랄까... 내숭일 수도 있지만, 어쩔줄 모르는 느낌이 좋았어요. 제가 낚였을 수도 있겠네요. 그 이후에 제가 종종 연락했어요. 미주알 고주알 (물론 먼저) 같이 배드민턴도 치고, 불고기도 구워 먹고, 등산도 가고 그래도 사귀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그러다가 어느날 제가 회식에 막잔 쯤 하고 있는데, 갑자기 와달라는거에요. 거의 12시 쯤 .. ㅠ ㅠ 뭐지 하고 갔는데, 너무 답답하고 요즘 자기가 힘들대요. 그래서 한강에 가고 싶다고 (????) 음 뭐지 여튼 한강에 갔어요. 그리고 가서 앉을 곳이 없으니까, 편의점에서 돗자리를 샀어요. 돗자리를 새벽 3시인가, 그때 쯤 펴 놓고, 둘이 누워서 별을 봤어요. ㅎㅎㅎㅎ 근데 서울에 별이 있겠어요? ㅋㅋㅋㅋ 그냥 둘이 누워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어요. 사는 이야기, 요즘 친구 이야기 근데 그 친구가 자기가 갑자기 와달라고 했던 이유를 딱히 말하지는 않더라구요. 근데 뭐 그런건 크게 상관이 없었어요. 그 친구는 예쁘고, 나를 보고 싶어하고,나는 그 친구가 좋고, 시간은 많고, 한강은 예쁘니까요. 그걸로 되었어요. 그냥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이야기좀 하다가 목이 말라, 맥주를 사러 편의점에 갔어요. 그리고 돌아오는데 우리 돗자리에 아무도 없는거에요. 어잇! 내 가방도 없어 ㅠ ㅠ 아무것도 없어 ㅠ ㅠ 엄청 당황하는데 그 친구가 뒤에서 저를 와락 ㅎㅎㅎ 안았어요. 깜짝 놀라서 까무러칠번 ㅎㅎㅎ 제가 주저 앉으니 그 친구는 엄청 웃으면서, 돗자리 오빠 놀래키려고 옮겼다고. 여기 옮긴 돗자리는 이제 우리집이야 라고 했어요. 그러고서는 우리집에 와요.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아름다운 순간이었어요. ㅎㅎㅎ 그렇게 몇달을 사귀다가 헤어졌네요. 뭐랄까 저에게 아름답던 순간이라 종종 기억에 남아요. 순간은 아름다웠지만, 오랜 아주 오랜 인연이 되지 못해서 아쉽기도 하네요. 원나잇으로 만나서 그랬을까요? 잘 모르겠어요 그 친구와 만나다가 오랜 후에 잘 되지 않고 나서, 스스로 원망했어요. 원나잇으로 만나서 그랬나, 서로 그래서 믿음이 부족했나 저는 이미 더 마음이 커진 상태여서, 그 친구의 의도를 짐작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 이후에도 여러 인연이 있었지만 가끔 생각나네요. 멋진 사랑 하세요. 물론 멋진 섹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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