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파트너 : 섹고프다고 아무거나 먹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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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하나가 큰 깨달음을 주었다. 사실 난 모두가 알아주는 마이너스의 손이다. 만지기만 하면 뭐든지 다 고장나는... (물론, 그만큼 잘 고치기도 한다.- 사실 이 문구는 문맥상 필요하지는 않지만...) 아무튼 오늘 아침에도 이어폰 하나가 망가졌다. 생각해 보니 지난 한해동안 망가뜨린 이어폰만 해도 족히 5개는 넘는 것 같다. 그래서 생각해 봤다. 왜? 이렇게 이어폰이 자꾸 망가지지? 나한테 문제가 있나? 아닌데... 난 나름대로 로 줄을 잡아 당기지도 않고, 연결부위를 손으로 잡아서 끼고 빼는데.... 가방에 넣을 때도 아무렇게 넣지 않고. 손에 느슨하게 돌돌말아서 작은 주머니에 넣는데? 왜 자꾸 내 이어폰이 망가질까.... 친구들에게 이어폰이 또 망가졌다고 이야기 하면서 다시 한 번 큰 깨달음을 얻었다. "야 바보야! 너 쫌 싸다고 아무거나 사지 말고~ 차라리 제대로 된 이어폰 하나를 사!" 댕... 그렇다. 사실 난 매번 가격이 저렴한 이어폰을 선택하거나 1+1 이어폰을 선택했다. 난 막귀여서 이어폰 음질 이런거 모르겠고, 그냥 노래만 나오면 돼니까라는 기준으로 선택했었다. 그런데 여기서 왜 섹스파트너 이야기가 나오냐... 섹스 파트너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난 그냥 고플 뿐이고, 그냥 섹스만 하면 돼" 라는 기준으로 섹스파트너를 선택했다가 낭패를 본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섹스파트너와의 만남 후기들을 보면 지속적인 관계로 서로를 충족시켜주는 파트너도 있지만, 때로는 "이 새끼 (비하 목적의 단어는 아니니 오해 없길 바란다.)가 나보고 입싸를 하게 해 달래요. ", "이 뇬(비하 목적의 단어는 아니니 오해 없길 바란다.) 완전 보징어 였어요.", "나는 우리가 잘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한번 섹스 한 후로 연락이 안되요." 등등의 글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렇다. 이어폰은 무조건 노래만 나오면 돼라고 생각하고 아무거나 대충 고르는 것처럼 섹스파트너도 나는 고프니까 무조건 섹스만 하면 돼라는 기준으로 선택했다가는 같은 낭패를 보기 쉽상이다. 이어폰 처럼 후기를 보면서 별점 5점 짜리의 섹스파트너를 찾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단순히 섹스만 하면돼가 아닌 내가 원하는 섹스를 이해하고 공유하고 즐기는 그 누군가를 찾는 관점으로 찾아야 할 것같다. 글을 적어서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라고 어필을 하고 , 물론 여기서 말하는 문구는 어디사는 누구, 몇센치, 몇 분 가능, 틱톡 이런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을 자유롭게 섹스럽게 표현하면서 어필하라는 것이다. 그다음 중요한 과정은 어필한 그 글에 호감을 보인 사람이 있다면 무조건 아싸 가오리~라고 선택할 것이 아니라, 나는 이런 사람이니 당신은 어떤사람인가요?의 과정을 거쳐 충분한 대화와 성적 자극을 주고 받다보면 분명 고장난 이어폰 처럼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는 내 생애 최악의 섹스 후기를 남기는 확률이 줄어들 것이다. 그러니 섹고프다고 아무거나 먹지 말자! 맛집을 찾기 위해 여러 후기를 찾아 보는 것처럼 맛있는 섹스를 위한 최소한의 노력은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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