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있네요.
가고싶지 않다고
질질짜고 발동동 구르며 떼쓰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자라서
의젓하게 원복을입고
졸업사진을 찍습니다.
하나씩 빠지던 유치가
이젠 제법 자라고
다시 빠질 이가 아직은 남아있지만
그래도
흐르는 세월이 이렇게
내 눈앞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만큼
내 머리에도
하얀 서릿발이 늘어가고있고.
막내녀석의 졸업식전날.
제가 더 흥분 되기도 하고
설래이고...
조금 아주 조금 슬프기도...
내가
저 어린 막내의 나이였을때
나의 아버지도
나와 비슷한 나이의
한 가정의 가장이셨을텐데...
그때
내 아버지도
지금의 나와 같은
감정의 밤을 보내셨겠지요.
나처럼
지금 이렇게
홀로 맥주한잔
따라 놓고서
하늘 한 번 올려다 보며
말입니다.
문득
십일년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보고싶습니다.
아버지와
소주 한 잔 나누며
막내 손주녀석
학교 들어간다고 말씀드리면
기특해 하실텐데 말입니다.
오늘따라
왜 겨울비는 내리는지...



하필 비오니까, 아버지니까 마음껏 그리워하셔도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세월이 지나 아가도 신랑님을 이해하는 날이 올테고, 같이 소주잔을 기울이는 날도 올텐데 그때도 오늘처럼 아버님을 마음껏 그리워하시면 되지않을까 감히 위로를 전해드려보아요...:)
내일은 활짝 웃으시기! 이런 가장 분위기도 참 좋아보이십니당
분위기 바꿔보라해서
바꿔봤는데...
거봐.
난 아니라니까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