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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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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J 조회수 : 4040 좋아요 : 5 클리핑 : 0
내나이 고등학교 2학년때 어머니와 아버지는 서울생활을 정리하시고,
큰이모가 살고계셨던 충북 청원에 미원면이란 동네로 내려가셨다.
오랜 병을 앓으시던 어머님께서 서울공기가 너무 답답하시다 하여
물도 나오지않던 방 2칸짜리 농막을 사서 내려가셨다.

큰형님과 살다가 여름방학을 하자마자 내려간 그곳.
이모집에서 처음 본 조그마한 여자아이.
나랑 2~3살정도 차이나는것 같았다.
자그마한 체구, 유난히 하얗던 얼굴, 가느다란 손목
잘 하지도 않았지만, 하더라도 들릴듯 말듯한 목소리.

별로 말도 못해봤지만 부끄러운 마음에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했던 그때.
집에 물이 안나오다보니 이모네집에 물지게를 지고가
쌀을 씻어 바가지에 담고, 펌프질로 물통에 물을 채우는 동안
툇마루에 앉아 다리를 흔들던 모습을 흘깃흘깃 쳐다봤었지.

물지게를 본적도 없던 나에게 물지게질은 쉽지만은 않았다.
어떻게하면 한번이라도 덜 갔다올까 고민하던때 나타났던 그 아이.
그아이가 이모집에 온 뒤로는 시키지않아도 물동이를
가득 채워놓고도 한번을 더 갔다오는 그런짓을 하던......

그리고 열흘도 지나지않아 그아인 이모집을 떠났다.
이름도 물어보지 못했는데.
나중에 이모에게 들어보니 아파서 이모집에 잠시 와있었던 아이란다.
청천이라는 동네에서 왔었다고.
그때 이모는 침을 놓으실줄 아셨는데, 아마도 그때문에 이모집에 왔었던것같다.
그 하얀 얼굴은 아파서 그랬다는것도 이해가 되었다.
그때 말 한번 제대로 건내보지 못한걸 지금생각해보면 헛웃음이 난다.


몇년전 보은쪽에 일이있어 출장을 갔다오다가 한번 들려보았다.
다리도 넓게 다시 놓여있고, 길도 새로 뚫렸다.
새로 놓인 길이 어머니가 내려와 계시던 집터를 가로지르는 바람에 집은 없어지고,
이모집도 사라졌다.

역시 모든일은 때가 있는듯하고, 그걸 놓쳐버리면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것도 안다.
그래서 살며 후회하지 않는 시간을 보내려 노력을 하지만 맘대로되진 않고.
주말 새벽, 여유로운 시간이라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고등학교때 가슴 두근거리게 만들었던
이름도 모르는 어떤 여자아이가 떠올라서 끄적거려봅니다.

별로 재미도, 두근거림도 없는 글이지만 그래도 제겐 추억인지라 혼자 얼굴에 홍조한번 띄웠습니다... ^^
Maste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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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빠믿지 2017-02-26 15:05:13
마제형님 글읽고 나니...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고...
보고 싶은 사람들 얼굴이 떠오르고..
어린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지네요.. ㅜㅜ
Master-J/ 그쵸 그쵸. 어제새벽에 그런시간이 훅~ 하고 들이닥친 결과에요. 옵빠믿지님도 기억 저편에 묻어두었던 추억 한조각 꺼내어 보여주심이 어떨까요~~~ ㅎ
옵빠믿지/ 주마등처럼... 어린시절 많은 기억들이 머리속에 휙휙~ 지나가네욤...;;;
검은전갈 2017-02-26 08:30:24
이런 추억을 아직 가지고 계신 그 마음이 부럽네요. :)
Master-J/ 30년 가까이 묵혀놨으니 이제는 꺼내도 괜찮치 않을까 싶었습니다... ^^
eunsony 2017-02-26 08:16:03
뭔가 진짜 고전문학 보는 느낌 이네요. ㅎ 소설속 여자남자 주인공 얘기같아요. 중간에 또 뭔가 스토리가 있을 것 같은 ㅎ ㅎ
Master-J/ 소설속의 주인공이라... 생각만으로도 좋네요. 더 듣고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ㅎㅎㅎ
밤소녀 2017-02-26 08:07:07
나도 그런때가 있었지...
하얗고 여리여리 하고..
수줍어 말 못하던....ㅍㅎㅎㅎ
넘 일찍깨서 헤롱해롱요..ㅠ
Master-J/ 지금도 충분히 그런때라고 생각되는거, 저만의 착각은 아니겠지요? ㅎㅎㅎ
밤소녀/ 에궁...ㅋㅋㅋ 욕 먹습니닷 ㅋㅋㅋ
Master-J/ ㅋ 욕먹으면 오래산다죠~~ 근데 그런거 먹지 않으리라는거 잘 아시면서 왜그러세용~ ^^
밤소녀/ 다른분들 상상 하시겠어욧 ㅋㅋㅋ 어휴~~
Master-J/ 동민 여러분~~~ 그 무엇을 상상하시던 그 이상을 보실 수 있을거에요~~~ ㅎㅎㅎ
밤소녀/ 망햇다 ㅎㅎㅎ 앞으로 벙은 못나가는 걸로 ㅋㅋㅋ
Master-J/ 아름다움의 공유는 아름다운이의 의무라 생각함. ㅎ
Master-J/ 요까지만 할께욤... 즐거운 휴일 보내시길~~~ ^^
밤소녀/ ㅋㅋㅋㅋ 마제헝도 잘 보내시기를요~
엠마 2017-02-26 07:09:45
그때는 딱 그런 두근거림과 힐깃힐깃 쳐다보는 것이 최선입니다! ㅎㅎ 그래서 오래도록 추억할 수 있는거죠~!  예쁘네요~  ^^*
Master-J/ 그게 그때의 최선이였어요... 그리고 지금은... 음... 그닥 변한게 없다는건 함정... ㅋ
엠마/ 크햑햑 .. 이제 좀 섹쉬하게~~~
Master-J/ ㅎㅎㅎ 노력은 해보겠지만... 그게 노력한다고 잘 될랑가는 잘 모르겠네요 ^^
다이아나 2017-02-26 03:19:40
뭔가..소나기 같네요  ㅎㅎ
Master-J/ 아~ 그런가요? ㅎㅎㅎ
르네 2017-02-26 02:36:51
네 모든 일엔 타이밍이 있는거 같아요.
Master-J/ 맞습니다. 그리고 그 타이밍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이 꼭 필요 하더라구요.
벨벳레드 2017-02-26 02:08:05
이름모를소녀...
Master-J/ 김정호가 부르나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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