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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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은 날씬한사람을 좋아했어요 그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잘보이고 싶어서 퇴근하고 와서 1시간 30분씩 턱걸이1세트>푸쉬업1세트>버피테스트1세트>스쿼트1세트 네가지를 세트별로 쉬는시간 10초씩 잡고 계속 했어요 정말 힘들고 고통스러웠죠 식단조절하느라 좋아하던 라면,콜라,피자,순대 등등 맛난음식은 아예 등돌리고 살았고 먹는건 별로없는데 하루에 1시간30분씩 운동하려니 정말 죽을맛이더라구요 숨이 턱끝까지 차고 온몸이 부서지는것 같고 정말 당장 쓰러져 죽을것 같았는데도 그사람한테 잘보이고싶다는 생각하나로 이악물고 버텼어요 가족들이 맛있는거 시켜먹을땐 문잠그고 방에서 혼자 운동했구요 하루에 수십번 포기하고싶은 마음 꾹꾹 참고 힘들어 울면서도 꾹 참아내고 한 결과 180kg이던 몸무게가 딱 100kg을 찍더군요 정말 너무 기뻤어요 처음 목표치가 100kg이었는데 달성하고나니 왜이리 뿌듯하던지요 정말 너무나도 뿌듯하고 기뻤는데 ㅋㅋㅋ.... 제가 180이던 100이던 어쨌던 저는 그냥 고도비만 뚱땡이였어요 주변사람들 인식은 살 많이 뺴긴했는데 아직 많이 뚱뚱하니 더 빼라 였고 좋아하던 그 사람은 그냥 그렇게 평소처럼 관심도없이 지냈구요... 제가 뭘 위해서 운동을 했나 싶더라구요 1년을 먹고싶은거 참아가면서 억지로 잘 움직이지도 않는 몸으로 고통스럽게 운동한 결과가 그냥 1년전과 다를게 없었어요 오히려 1년전이 더 행복하다고 느꼈어요 힘든운동과 엄격한 식이조절은 없었으니까요 그런 상황이 되니 그냥 모든걸 놓게되더라구요 운동이고 뭐고 고통스럽고 힘드니 때려치고 폭식에 야식에... 정말 이렇게 먹을수 있나 싶을정도로 먹어댔던거 같아요 몸무게는 다시 30kg가량 쪘고 볼품없어졌습니다 거울앞에선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못나보여서 다시 이 악물고 다이어트 시작했는데 예전만큼 힘이 나지는 않아요 그냥 많이 힘드네요 기댈곳도 없고 어느날 운동하다 너무 힘들어 바닥에 누워서 그냥 하염없이 울던때가 생각나네요 그때는 이렇게 될줄은 몰랐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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