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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목소리의 형태> 최초 시사회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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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imagine 조회수 : 1864 좋아요 : 0 클리핑 : 0
어제 여의도CGV에서 영화 <목소리의 형태> 최초 시사회가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여의도였습니다. 예전에 공방 뛸 때는 그래도 자주 갔던 곳인데, 여기는 아무리 자주 가도 적응하기 어려운 곳인 것 같습니다. 몇 년 사이에 음식점들도 많이 바뀌고 분위기도 조금 바뀐 듯 했습니다. 여의도 환승센터가 생기면서 좀 더 홍콩 센트럴과 비슷한 느낌이 나게 된 것 같습니다. 여의도 공원 근처 오피스와 여의도 공원을 '따릉이'를 타고 종주했는데, 즐거웠습니다 :) 



IFC 몰 안에도 여러 음식점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HP빌딩이었나.. 1층에 새로 들어온 "PIG IN THE GARDEN" 이라는 곳이 눈에 띄었습니다. 'Salad for meal' 라는 부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음식을 주문 곳의 인테리어는 흡사 '치폴레'와 비슷한데, 손님이 앉는 자리는 많이 신경 쓴 듯 했습니다. 가격대는 보지 않았지만 가벼운 회식으로도 가는 것으로 봐서 이미 여의도 주변 회사원들 사이에서는 인지도가 생긴 것 같았습니다.



어제 시사회는 블라인드 시사회를 제외한 최초의 시사회였습니다. 매우 긴 길이의 한정 포스터와 한정 필름 컷이 증정품으로 주어졌습니다. 일본 지브리 박물관의 입장권이 이런 필름컷이었던 것 같은데 직접 받아보니 새삼 신기했습니다. 포스터를 보니, 전체 관람가로 등급을 받았는데, 내용은 사실 무겁습니다. 왕따, 자살, 히키코모리.. 

0. 줄거리


1. 칭찬할 점
-무거운 주제를 관객들이 보기 힘들지 않도록 잘 풀어나간 것. 센스 스티커 10장!!
-만화 7권의 큰 줄기를 잘 살리면서 복선까지 매우 잘 묘사한 것. 칭찬 스티커 100장!!!
-니시미야 쇼코(여주인공이며, 청각 장애인입니다)의 발음을 성우가 독특하게 표현해낸 것. 
-OST(주제곡 포함)가 좋은 것.

2. 다소 아쉬웠던 점
-일반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다소 지루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지루했다' '생각보다 길었다'는 이야기를 끝나고 많이 들었습니다. 이 작품은 일본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너의 이름은>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는데, <너의 이름은>의 경우 아시다시피 '꽤 박진감 넘치고 이야기 짜임새가 매우 탄탄한 판타지 + 사랑 + 무스비와 같은 일본의 독특한 문화와 정신 세계 + 신카이 마코토 감독 버프 & 세계관'이 합쳐져 무한 시너지가 발생하면서 한국에서도 역대급 관람객을 이끌어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목소리의 형태>의 경우, 인물 개개인의 심리에 공감하지 못하면 다소 지루해질 수 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만화책을 읽지 않은 일반 관람객이 영화를 통해서 인물의 심리를 다각도로 2시간 안에 파악하는 것은 다소 피곤한 일일 수 있습니다. 물론 아마존 재팬에는 '<너의 이름은>과 같이 개봉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라는 평들이 많고 그만큼 일본인들 감성에는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만 한국에서는.. 다소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든 외국 영화가 조금씩은 그렇겠지만, 이 작품도 일본어를 모르면 영화 전체(내용 뿐만 아니라, 분위기와 개그 요소 등..)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막에 집중하지는 않았지만, 일본어스러운 표현을 직역해서 한국어이긴 하나, 묘하게 일본어인 표현들이 많이 나왔고, 그 상황을 뭉뚱그려 놓은 자막들도 많았던 것 같아 아쉽습니다. 언어마다 특성이 있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만화책 팬으로서는 자잘한 이야기들이 잘려나간 것이 아쉬울 수는 있겠으나 군더더기 없는 진행이었음으로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

3. 정리하며..
칭찬할 점은 짧고, 다소 아쉬웠던 점은 길었는데.. 칭찬할 점 하나 하나가 영화의 퀄리티를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10점 만점에 10점 주고 싶습니다.^^

나름대로 성공한 덕후.. 의 삶을 청산한 이후, 더이상 무언가를 사야겠다는 강박에서는 벗어난지 오래 되었는데, 오랜 만에 만화책도 초판으로 사서 모으고, 정식 발매되는 관련 자료들도 구매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해준 소중한 작품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레홀러들도 한 번 관람해보시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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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나 2017-04-26 13:04:00
좀 지루한면이 있다니 중간에 졸까 걱정되지만 한번 보고싶네요~
loveimagine/ 소재가 충격적이어서.. 감정선을 잘 따라간다면 분명 졸리지는 않을 거에요! :) 어제 시사회 참석인원의 2/3는 여성이어서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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