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 계세요?도와주세요~  
10
꿀구루루룽 조회수 : 3032 좋아요 : 2 클리핑 : 0
진짜 몇달 째 머리가 깨지도록 생각하는 고민이에요ㅠㅠ
제 남자친구가 강아지를 입양했어요 작년 9월에요 혼자 타지에서 살고 있는데 자취방에서 키우기 시작했어요 근데 저는 혼자 키우면 애기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너무 외로우니까 키우지말자고 계속 반대했는데 결국 데려왔어요 근데 결과는 그냥 방치더라구여..자기 심심할때만 예뻐해주고 이런 모습 때문에 진짜 너무 실망하고 책임감도 없다고 생각되서 헤어지고 싶은데 강아지 보면 너무 짠해서 헤어지질 못하겠어요 제가 없으면 누가 챙겨줘요ㅠㅠ

남자친구는 일하고 바쁘거든요.저는 대학생이라서 시간 널널하고 그래서 시간 날 때마다 강아지랑 산책시켜주고 밥 주고 간식주고 놀아주고 남친이랑 강아지랑 있는 시간보다 저랑 강아지랑 있는 시간이 더 많아요..지난 3월에는 저랑 강아지는 매일 산책하고 못가면 이틀에 한번씩은 했는데 남친은 0번했어요ㅠ 진짜 애기가 너무 불쌍해요

입양했을때 초반에 파양하라고 강아지가 정들기전에 계속 말해도 자기는 무지개다리 건널 때 까지 키운다고 우기더니 이렇게 됐어요..심지어 겨울에는 본가에 가있어야 돼서 강아지 맡길때가 없대요 그래서 제가 저희 본가에 데려가서 두달 동안 데리고 있었어요

강아지도 저랑 오래 있어서 오히려 저를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같이 셋이 있다가도 제가 나가면 엄청 불안해하고 울고 찾고 그래오ㅠㅠ 맘이 찢어질거같아요ㅠㅜ불쌍해서..

남친의 책임감 없는 모습에 실망하게되서 정떨어지고 이제 마음까지 사라져서 관계를 정리하고 싶어요 제가 근데 6월부터 이제 본가에 들어갈 수 있게 됐어요 그래서 강아지 키우고 싶은데 엄마 아빠가 반대가 넘 심하셔서 어떻게 허락 받을지가 문제에요ㅠㅠ.. 어떻게 설득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엄마는 털때문에 싫다구 하시고 아빠는 정주고 나면 정떼는거 때문에 키우기 싫대여ㅠㅜ엄마는 겨울에 키우는게 마지막으로 키우는거라구 하셨거든용..

그냥 막무가내로 데리구 들어가서 해볼지 아니면 설득하고 데리고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ㅠㅠ
꿀구루루룽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낮보다밤이더좋아 2017-04-30 09:01:09
아 진짜 마음아프다. 꼭 부모님 설득 잘하셔서 키우시길 바랄게요. 한편으론 남자친구분은 정말 책임감 없으시다...나중에 자기 자식도 보고 싶을 때만 보고 그럴듯...
그네 2017-04-30 04:22:16
안녕하세요. 남자친구분은 참 안타깝네요... 그리고 많이 궁금해요. 왜 그러셨을까요..
저는 복직시기가 한참 지났지만 탄쮸를 위해 아직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해 못하실 분들도 많겠지만 평생 같이할 가족인데 몇개월쯤이야 얼마든지요. 그리고 재택근무가 가능한 근무지로 알아볼 예정이고요.. 제가 유난스러워 보이기도하지만 생명을 책임지는데 이정도 노력은 해야지요.
유기견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분양절차도 까다로워졌고요. 분양전에 몇번이고 다시 생각해보고, 고쳐 생각해보고, 마음을 다잡아 미래까지 생각해보고,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고, 되뇌어보고, 그렇게 수십번이 아니라 백번은 거뜬히 넘게 정말 신중히 결정해야할 문제 중 하나에요.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건 마냥 귀여워서 기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니까요.. 저에게 탄을 보낸 친구는 요즘 그 벌을 받느라 매일밤 눈물 콧물을 쏙 빼고 있지요.
아이가 본래 가진 외모, 성격 그 외는 전부 주인의 책임입니다.
아이가 무슨짓을 하던 부주의한 주인탓입니다. 아프면 세심하게 돌보지 못한 주인탓, 식탐이 과해진것도 주인탓, 공격적인 성향으로 변하는것도 주인탓, 이 외 모두 주인탓이에요.
남자친구분은 아마 이런 책임이 따르는 것은 모르셨을거고 또 책임이 따르면 피하시겠죠.
꽃은 꽃으로써 아름다움을 다하지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말이 있듯, 말 못하는 동물이라고해서 함부로 대하지 말라했습니다.
사람은 굶어도 동물은 굶기지 말라했고요.
생명이고, 감정과 감성이 아주 예민하기 때문입니다. 한없이 약하고 여리고요.
'강아지니까 괜찮겠지 뭐'가 아니라.. 강아지라 더 약하고 더 보호해야해요 사실은.
아가는 알고 계신대로 글쓴님을 주인으로 생각하고있네요. 글쓴님을 향한 분리불안증상이 나타나는걸보니...
우리 탄도 분리불안증을 앓고 있습니다. 그래서 늘 아프고 지금은 투병중이에요.
안타깝게도 아가들은 우리처럼 이겨냄이라는 것을 몰라 앓을 수 밖에 없어요. 그저 마냥 불안해하는 것과 주인은 항상 자기 시야에 있어야하고, 주인과 한 공간에 있어야만 안정이 되는..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아가들은 심각하게 견체가 망가집니다. 정말 속상해요.
이걸 지켜보는 것과 항상 옆에 있어주고 믿음을 주는 것은 생각보다, 상상보다 정말 많이 힘든일입니다. 대화가 통하지 않으니 더더욱이요. 엄청난 이해가 필요하고 포기도 필요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에게 믿음을 줄것이니 하는 굳센 마음이 제일 중요하고요.
이 모든 것들을 글쓴님이 해내주실 수 있다면 그대로 글쓴님이 아가를 키우시는 것이 지금 상황에서 아가를 위한 최고의 길이겠지요.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를 이길 자신이 없으시고, 불안정할지 안정적일지 알 수 없는 환경에서 아가가 괜한 눈치를 봐야하고 스트레스를 더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슬프지만 조금이라도 어리고 하루라도 정이 덜할 때 글쓴님의 예쁜마음은 여기서 끝내시는게 맞다고 보여져요.
남자친구분에게서 아가를 데려오신것만도 글쓴님은 아가의 생명의 은인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왕 이렇게된거 글쓴님이 몇개월동안 고민하신만큼 아가를 가족으로 생각하시고 부모님을 제대로 설득하신다면야... 글쓴님같은분이라면 아가는 금새 안정을 찾지 않을까해요.
어머니들은 워낙 청소때문에 싫어하시죠.. 저도 그랬어요. 저희 엄마는 거의 결벽증 그쯤인데, 지금은 부모님 침대에 탄을 데려가 함께 주무시기도 할만큼 사랑으로 대해주십니다.
털의 문제는 글쓴님이 좀 더 부지런히 노력하시면 될 문제, 일단 집에서 함께 생활하게되면 부모님도 아가의 귀여움에 녹아드시는 건 시간문제일거라 확신 아닌 확신 합니다.
말씀하신 부모님 반대이유는 글쓴님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생각해요. 먼저 확고한 의지를 보여드리는 게 순서 아닐까요. 이어서 반대하시는 이유에 대한 글쓴님의 노력또한 중요하겠죠.
그보다 앞서 글쓴님도 마찬가지로 아가를 끝까지 책임지실 수 있을지, 먼 미래까지 어느정도 생각해보시고 그에 대한 확신이 제대로 있으시다면 뭔들 걱정인가요.
이게 낫다 저게 낫다 제가 함부로 조언하기보다는 제가 공부하고 느낀만큼, 아는만큼 나누면 도움이 좀 될까해서 최대한 남겨봤는데 너무 기네요.. 죄성함미다... 어떤 결정을 하시던 글쓴님은 정말 예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건 분명한 것 같아요 :) 뭣보다 아가를 생각하시고 앞날을 생각하시길 바래요! 하이팅^----------*
모하지이 2017-04-29 22:43:45
저도 여자친구랑 사귀면서 세마리 키우다가 헤어지고 나서 전여친이 두마리는 데려가고 한마리는 유독 저를 좋아해서 데리고 왔어요
집에서 반대하는거 욕 엄청얻어먹을 각오하고 그냥 들어갔어요
처음엔 진짜 혼자 똥치우고 밥먹이고 씻기고 산책시키고 욕도 엄청 얻어먹고 죽을맛이였는데..
어느순간부터 부모님도 강아지 애교부리고 쫄래 쫄래 따라다니고 하는게 귀여웠나봐요. 그제서야 마음에 문을여시던데요 제발 파양하지 마요 욕 들어 먹을각오하고 일단 데리고 가봐요 ㅠㅠ
무지개여신 2017-04-29 21:31:11
강아지가 불쌍해요 슬프다
강아지를 위한다면 반대해도 잘키워주세욤 처음에 그래도 좋아하시더라구여 ^^
hizaki 2017-04-29 21:25:28
제가 반려견 키우는 사람 입장으로썬 남친분 좀 그러네요;;반려견이 장난감도 아니고 부모님께 정말 잘 말씀 드려보고 안되시면 주변에 정말 사랑으로 키워줄만한 사람을 찾아보시는게 답일듯 하네요 제맘 같아선 꿀님께서 키우시는게 나을거 같긴하지만요
꿀구루루룽/ 저두 주변 사람 찾아주고 싶다가두 얘가 이미 3살인데ㅜㅜ남친한테 입양되기 전에 학대 당하다가 파양된거라서 너무 소심하고 눈치도 많이보구..그래서 새로운 사람한테 가서 적응 못하고 적응 시간 오래걸릴게 눈에 너무 선해서 너무 맘이 아파요ㅠㅠ흑..꼭 제가 키우구 싶네용ㅠㅠ
귀요미여친29 2017-04-29 21:22:48
정이 이미 들으신거 같은데....
사람이나 동물이나 정들면 헤어질때 힘들어요ㅠㅠ
이미 맘이 그 강아지한테로 향해서 애정을 쏟아붓고 계신듯해요~
마음가는대로 강아지 데리고 돌진해보세요 홧팅!!
반대땜에 못키우면 계속 아른거리고 생각날지도 모르니깐여ㅠㅠ
꿀구루루룽/ 그죠ㅠㅠㅠ감사합니당ㅠㅠ
1


Total : 37009 (1/1851)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레드홀릭스 개편 안내 [1] 섹시고니 2024-06-18 2640
[공지] 카카오 오픈 단톡방 운영을 시작합니다. (22년2월25일 업데이.. [445] 레드홀릭스 2017-11-05 229630
[공지] (공지) 레드홀릭스 이용 가이드라인 (2021.12.20 업데이트).. [373] 섹시고니 2015-01-16 342649
37006 항문 자위를 시작했어요 new 그분 2024-12-12 8
37005 내 모든걸 보여줄수있는 분 계셨으면좋겠다.. new 인천서구92 2024-12-11 364
37004 변태. new 바람속에서 2024-12-11 672
37003 오운완 [5] new 지발유 2024-12-11 1357
37002 행운 & 행복 [9] new spell 2024-12-10 1502
37001 운영진에 건의 제시도 여기 자게에서 하면 되나요?.. [1] new STwannabe 2024-12-10 633
37000 파트너찾고싶당 Youn12 2024-12-10 803
36999 알고 만났지만... [1] 바람이분다요 2024-12-10 847
36998 hi Seoul [30] 사비나 2024-12-09 2263
36997 밤 11시에 먹는 아이스크림 [2] seattlesbest 2024-12-09 552
36996 1비트 헤는 밤 [7] 체리페티쉬 2024-12-09 671
36995 성욕 때문에 결혼 안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3] 마사지지망생 2024-12-09 877
36994 인생이란 [4] 오일마사지 2024-12-09 613
36993 지금 추운가요....?? [7] 쁘이짱 2024-12-09 697
36992 부산 해운대. 남자후방 팔루스 2024-12-09 615
36991 커닐만 받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부산경남지역.. 발매 2024-12-09 575
36990 간만에 추천곡 입니다. redman 2024-12-08 233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