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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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동료들 중 술 안 좋아하는 동기들과 삼겹살에 사이다 한잔하며 즐겁게 이야기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마치고 자취방으로 돌아왔습니다. 방정리 하고 이것저것하다가 11시즈음 잠들었는데 꿈속에서 4년전 헤어진 첫사랑이 찾아왔습니다.
"지금껏 널 잊은 적이 없어. 나랑 다시 만나지 않을래?" 처음 반했던 그때 그 모습과 미소로 바라보던 그녀. 아무 말도 못한 채 그저 손을 내밀어 그녀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녀는 이윽고 일어나 함께 거닐던 우리의 추억의 장소들로 인도했습니다. 첫 데이트를 했던 행정관에서부터 음미대로 이어지던 꽃핀 걷기 좋은 길, 같이 공부하던 학교 앞 작은 까페, 자물쇠를 걸던 남산...그저 그녀가 함께 하고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이내 그녀를 데려다주기 위해 탄 버스에 같이 앉은 저와 그녀. 어깨에 머리를 기댄 것에서 압력이 느껴졌습니다. '제발 꿈이라면 깨어나지 않게 해주세요.' 라고 하며 간절히 바라고 바랐습니다. 하지만 알람소리와 함께 눈을 뜨고, 눈 앞에는 늘 그렇듯이 자취방 천장이 보였습니다. 그저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이제는 볼 수 없는, 남보다 못한 그녀를 아직도 잊지 못했나...가슴 아픈 토요일 아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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