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춰녀 때문에 생긴 한밤의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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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당한 황당한 경험을 몇 글자 써보려고 합니다.
야근 후 귀가중에 부랄친구놈이 전화가 와서 저희집 앞에 있는 이자카야에서 잠깐 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저녁을 못먹은 지라 안주발좀 세우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나 할까 해서 만났지요. 그런데 이 친구 최근 아내와 별거 중이었고, 이혼에 대한 말이 오고가는 줄은 알았으나 그 원인이 아내의 외도 때문이라는 것을 털어 놓더군요. 믿고 있었던 아내의 외도에 많은 상처를 받은 친구를 위로 하느라 저도 어쩔 수 없이 소주 몇잔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침 일찍 출근하는 편이라 왠만하면 평일날 술은 지양 하는 편입니다. 이렇게 한잔 두잔 먹다보니 시간이 늦어졌고, 저도 취하고 친구도 취하게 되서 자리를 파하고 친구를 먼저 택시 태워 보내게 되었습니다. 저는 대리기사님을 불렀고 일단 차에 타서 시동을 키려는 순간 갑자기 조수석으로 한 여자가 뛰어 들어왔습니다. 이 여자는 신발을 신지 않은 채로 짧은 치마와 짙은 화장, 노랗게 탈색한 머리를 하고 있었고 술을 마신 제가 느낄정도로 술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갑작스런 상황에 깜짝놀란 저는 뭐냐고 물었고 그 여자는 대뜸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일단 뭐가 문제인지 물었으나 그여자는 부들부들 떨면서 어떤 남자가 자기를 해하려고 하니 빨리 출발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술을 마셨고 대리를 기다리는 중이라 일단 차 문을 잠구고 여자를 안정 시켰습니다. 주위를 살펴보니 건장한 셔츠차림의 한 남성의 여자 핸드백을 들고 제차로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이 남성은 내차 안을 힐긋 보더니 대짜고짜 욕설을 퍼붓시 시작했습니다. 제 가슴은 뛰었고 잠깐 사이에 이런일에 휘말리게 된 것이 "꿈인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저는 일단 차에서 창문을 열고 그 남성에게 무슨일이냐고 물었더니 대뜸 저와 이여자의 관계를 물었습니다. 저는 "아무 관계도 아나다" 라고 대답했으나 남자는 계속 여자를 노려보며 "너 나와! 이 XX 년아" 라고 했습니다. 더 이상 차안에서 있다가는 그 남성이 조수석 자리로 가서 유리창이라도 깨 부실 기세였고, 저는 안되겠다 싶어 차에서 일단 내려 그 남자를 일단 막아섰고, 몸싸움끝에 그 남성을 제압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술에 취한대다가 흥분을 해서 그 남성을 길바닥에 눞히고 양 손을 잡고 있게 되었습니다. 그 남자는 계속 흥분해서 대항하려 했고 저도 온 힘을 다해 계속 제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경찰차가 싸이렌을 키고 제 차앞에 섯고, 제압당하던 남성이 "경찰관님 여기요!!!" 하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경찰관이 오고 저도 제압한 손을 풀어줬는데 이 남성이 경찰관에게 "제가 신고자 입니다" 라고 말하는 것 입니다. 저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경찰관과 그 남성 사이에 껴서 자초지정을 설명 했는데 여기서 부터가 반전 이었습니다. 그 남성이 말한대로 신고자는 그 남성이 맞았습니다. 그 남성이 얘기를 들어보니... 그는 택시 기사이고, 제 차에 갑자기 뛰어들어온 여자는 승객이었습니다. 여자는 만취상태 였고, 계속 목적지를 말하지 않고 택시에서 술주정을 부렸다고 합니다. 신발을 벗고 뒷자리에 발라당 누워서 팬티까지 벗어버리고 그 택시기사를 유혹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원래 술버릇이 그런건지 아니면 너무 취해서 착각을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뒷자리에서 남자 목에 키스를 하고 손으로는 남자의 성기를 쥐어 잡았다고 합니다. 택시 기사는 블랙박스에 다 녹화가 되어있다고 주장했고 경찰관은 제차로 조수석 쪽으로 가서 그 여자에게 내리라고 말했습니다. 경찰관은 그여자를 경찰차 뒷자석에 태우고 나서 저에게 다가와 그 택시기사와 똑같이 물었습니다. 이 여자와 "무슨 관계 이냐고..." 저는 있는 사실을 말했으나 갑자기 경찰관이 "선생님 혹씨 음주운전 하셨어요?" 라고 묻더니 음주 측정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하... 이게 뭔 개같은 경우지???" 저는 황당해 하며 서있는데 마침 제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대리운전 기사였습니다. 다행이 대리기사가 바로앞에 도착했고 음주운전에 대한 오해는 풀렸습니다. 이후에 저는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집에 귀가 했습니다. 그 이자카야와 저희집의 거리는 약 200미터... 제가 만약 대리기사를 부르지 않았거나, 1미터라도 음주운전을 했다면 아마 영락없이 음주검문이 아닌데도 음주운전에 걸렸거나 오해를 받을뻔 했습니다. 또한 그 여자를 태우고 어디로라도 갔다면 아마 그 만춰녀에게 엮여 이상한 상황에 빠졌을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여러분 아무리 가까운 거리라도 음주운전은 절대하지 마시고, 만취한 낯선 여성분이 접근해 온다면 경찰에 신고를 해서 안전귀가를 하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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