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
    글쓰기
  • 내 글
    내 글
  • 내 덧글
    내 덧글
  • 섹스다이어리
    섹스다이어리
  • 레홀마켓 NEW
    레홀마켓
  • 아이템샵
    아이템샵
공지사항
하루 160원으로 더 깊이, 더 오래 즐기세요!
프리패스 회원되기
토크 자유게시판
청양행  
0
정아신랑 조회수 : 4095 좋아요 : 1 클리핑 : 0

"청양행 한 장 주세요."

'서울발 청양행 1시 20분.'

나와 그녀는 청양행 고속버스에서
보기로 했다.

그 버스안이 우리가 처음 보기로 한 공간이다.
버스표는 각자가 끊어서 타기로 했다.

난 편의점에서
천원짜리 커피와 얼음이 가득한
컵 하나를 사서 버스에 올랐다.

버스엔 시골에 사실 듯 한 할아버지 한 분과
휴가를 가는 듯 한 군인이 타고 있었다.

난 버스기사 손에 의해 반이 잘린 표를
받고 버스의 후미에 앉았다.

습기가 가득해 흐린 창문을 손바닥으로
닦았다.
밖엔 흐린하늘에 장대같은 비가 내리고있다.

'부르릉~'
버스의 시동이 걸리고,
이내 차가운 에어컨 바람에 내 머리카락이
헝클어졌다.

'1시 18분'
버스가 출발 할 시간이 다가왔지만
그녀는 보이지 않았다.

버스의 문이 닫히려 할 때
한 여인이 성급히 올라탔다.

플랫홈과 버스사이의 틈으로 쏟아지는 비에
흠뻑 젖은 모습이다.

창넓은 모자엔 아직 흡수되지 않은
물방울들이 주르륵 흘러 버스바닥으로
떨어지고, 들어난 어깨위로 빗방울들이
맺혀있다.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지만,
찌푸려진 미간으로 갑작스레
차가운 버스안의 냉기에 당혹해 하는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그녀역시 반이 잘린 버스표와
좌석위 선반에 적힌 번호를 번갈아 보며
자리를 찾는 듯 하더니,
이내 후미쪽에 앉아있는 날 발견한 그녀는
잠시 멈칫하더니 내가 있는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거울같이 반사되는 선글라스,
화장기 없는 뽀얗게 보이는
곱게 자란 듯 한 얼굴,
굳게 다문 입술,
가는 목과 움푹파인 쇄골,
한 손에 쥘것 같은 어깨.
흰색 브레지어가 비추는
검은색 나시같은 상의와
너플거리는 무릎밑까지 내려간 주름치마에
메니큐어를 바르지 않아
한 번 입에 넣어 빨아보고싶은
발가락이 다 보이는 슬리퍼 같은 샌들.
정아신랑
이쁜 꽃잎에서 나는 향과 꿀을 좋아합니다.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레드홀릭스 2017-06-01 14:55:50
이 글은 조회수,덧글수,좋아요수,완성도 등을 고려하여 '명예의 전당' 목록에 추가되었습니다. '명예의 전당'에 등록된 글은 편집되어 팩토리,SNS,e북 등에 공유될 수 있으며 수익이 발생할 경우 내부 규정에 따라서 정산됩니다. 이 글을 작성하신 레홀러님에게는 300포인트가 자동 지급됩니다. 축하합니다. ^^
정아신랑/ 고맙습니다.
1


Total : 39038 (1/1952)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카카오 오픈 단톡방 운영을 시작합니다. (22년2월25일 업데이.. [475] 레드홀릭스 2017-11-05 249293
[공지] (공지) 레드홀릭스 이용 가이드라인 (2025.9.18 업데이트).. [407] 섹시고니 2015-01-16 375074
39036 다들 힘든 월요일을 잘 보내셨나요? 잠들기전에.. [2] new pelsha 2025-10-28 171
39035 이런 개신발 색깔 [1] new 녹슨기찻길은수세미로 2025-10-28 206
39034 맘에 드는 일러스트 [15] new SATC_ann 2025-10-27 439
39033 월동준비 완료 [11] new 체리페티쉬 2025-10-27 511
39032 섹스할 때의 가장 좋아하는 체위는? new 늘하고싶은늑대4869 2025-10-27 343
39031 털이 왜이렇게 좋은건지 ㅋㅋㅋ [3] new 구로남 2025-10-27 451
39030 파이브가이즈 [5] new 또하라 2025-10-27 881
39029 기상하자마자 짜릿하게 니들플로 시작하는 하루.. [13] new 체리페티쉬 2025-10-27 1035
39028 제주도 맛집 추천좀(서귀포쪽) [2] new 존쿡 2025-10-27 249
39027 춘천마라톤 [13] new 런99 2025-10-27 581
39026 월요병없는 엄마의 삶 [27] new SATC_ann 2025-10-27 818
39025 서울 쌍둥이 우승을 기원하며 [6] new 월명동오리삼촌왕족발 2025-10-27 305
39024 유부녀랑 연상이 왜 이렇게 좋은걸까요 [2] new ksj4080 2025-10-27 936
39023 이런 표정은 [10] new SATC_ann 2025-10-26 1325
39022 짙은, 그리고 [17] new 도온 2025-10-26 1263
39021 익명게시판 허용 범위는 new 섹시고니 2025-10-26 715
39020 가을 그리움 ~~ [4] new 시인과촌장 2025-10-26 364
39019 100kg 여자의 5km 러닝 도전기 2탄 [16] new 틈날녘 2025-10-26 843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