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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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내 상상을 자극시키지 말았어야지. 넌 뒤로 박아야 맛있을 것 같은데, 뒤로 돌아봐. 보지가 왜 이렇게 쫄깃쫄깃해? 하.. 이래서 떡친다고 말하는거구나. 빨통은 또 왜이렇게 예쁜데 아주 빨아달라고 난리가 났네. 지난 주 그와 나눈 대화가 지금 이 상황의 발단이 되었을까. 곰곰히 되짚어본다. 남자친구와 대판 싸워 꿀꿀했던 날, 그와 밥을 먹었다. 사실 남자친구는 섹스에 너무 소극적이야. 난 일주일에 세 번은 하고 싶은데, 주중엔 피곤하다고 남자친구가 피해. 내 매력이 떨어진걸까 에이 말도안된다- 만난지 6개월 밖에 안됐다며.. 그냥 피곤해서 그런거겠지- 그리고 남자친구는 너무 젠틀해!! 나는 좀 당하고 싶다고-!! 그럼 나랑 해볼래? ...... ...당하고 싶다며 내가 당하게 해줄께 너도 기분 좋을꺼야. 도대체 날 어디로 데려가는건데? 조금 있으면 도착해 보채지 마 - 나는 지금 안대에 내 눈을 감기고, 손목이 뒤로 묶인 채 어디론가 끌려가고 있었다. 앞이 안보이니 불안은 가중되었고, 등 뒤로 묶인 손목은 움직일 때마다 케이블타이에 쓸려 피가 맺힌 것 같았다. 아니 말은 하고 가야지 이게 뭐야 만나자마자 다짜고자 이게 뭐야? 말은 이렇게 하지만 나는 내심 떨리는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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