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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난 니가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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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sha 조회수 : 7056 좋아요 : 3 클리핑 : 2
최근 읽었던 책중에 그런 내용이 있었다. <인간은 어떤 것을 선택시에 그 선택의 이유가 반드시 '의식적'이지는 않다.>
우리는 길에서 끌리는 이성을 만났을때 그 이성이 끌렸던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 
같은 김치, 같은 레시피로 볶음밥을 했음에도 내가 요리한 것보다 엄마가 해주신 볶음밥이 더 맛있는 이유를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심지어 인간은 스스로 정상적이지 못한 행동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실행에 옮길 때도 많다. 
sm을 즐기는 사람들은 이런 플레이가 왜 나에게 쾌감을 선사하는지 자세히 알지 못하며, 
자신이 왜 여자의 킬힐만 보면 욕구에 순식간에 휩싸이게 되는지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할 수 없다.

여성을 먹는것에 비유한다. 포유류, 조류도 모잘라 어패류에 묘사되는 그 시선에 당사자인 여성들은 물론 불편할 수 있다. 
여성혐오 발언이라는 것 또한 지당한 말씀. 결국 언젠가는 사라져야할 비속어인 것도 동의한다.(사실 사라지지 못할 거라 생각되지만)
옳지 못한 표현이고 쓰지 말아야 할 표현이라는 것은 맞지만 그 표현을 강제로 포기하라고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여성이건 남성이건 먹는다. 맛잇다 라는 표현은 옳지 않은걸 알면서도 포기 할 수 없는 성적으로 멋진 표현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상대방을 먹고싶고, 상대방에게 먹혀보고 싶은 인간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침대위에서 나를 먹어달라는 그녀의 말은 얼마나 섹시한가? 삽입중에 내꺼가 맛있냐고 물어볼 때 나는 얼마나 뜨거워 지는가?
이렇게 야한말을 대체 할 수 있는 말이 있기나 한가? 나는 그 말을 할 때의 그 느낌을 포기 할 수가 없다. 
사소할지도 모르는 쾌락이지만 그것이 비록 여성혐오 발언이라 해도 더욱더 꼴리게 표현하고 싶은 나의 자유는 지키고 싶다.  

여성혐오는 우리사회가 싸워나가야 할 대상이다. 하지만 다소 문제가 있으나 관용적인 비속어를 못쓰게 하는 것 따위 로는 여성혐오가 현저히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오기 어렵다. 여성혐오를 타파하는 것 만큼이나 개인의 성적인 쾌락을 추구할 자유와 그것을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표현할 수 있는 자유도 매우 중요한 가치이다. 

쉽게 말하자면 나는 여성을 먹는것에 비유하는 것은 욕을 하는것과 비슷하다고 본다. 욕이란 하면 안되지만 내뱉을때의 쾌감은 매우 강력하다. 게다가 공식적인 자리나 제3자에게 하는것은 큰 결례이다. 하지만 우리의 삶속에 분명히 존재하고 필요하다. 이성을 먹는다는 표현은 그정도로 봐주면 안될까...? 

나는 바보같게도 바래본다, 
남성들이 먹는다는 표현을 여성혐오 발언이라 여겨 조심스레 표현하기 보다는 여성도 스스럼 없이 나의 남자를 먹고 싶다는 성적 욕구를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Sasha
인생에서 훌륭한 성과와 즐거움을 수확하는 비결은 위험하게 사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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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파이 2017-06-21 17:19:33
강제라고해서 여기사람들이 제 의지대로
행동하는 마루타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표현의 자유로 물고 늘어지면
한없이 뫼비우스의 띠같이 갈길이 보이지
안을겁니다.  하지만 그 표현의 자유라는거
뭔가 그동안 힘이 있는 권력자들에게 부여되던게
아니겠습니까?
레몬파이/ 그리고 여성혐오는 싸워나가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자신은 몰랐지만 그 표현이나 생각을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안 그러도록 실천하는것이 목적이고, 너무 여성혐오라는 단어만 돋보이게 사용하는데요, 이는 페미니즘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첫 단추에 불과할 뿐입니다.
레몬파이/ 여기서 불편한 것을 불편하다고 말하는 것 또한 표현의 자유가 아닐까 싶네요. 실컷 하고싶은 표현들 잘 하다가 왜 별거아닌 남의 표현의 자유에 '발끈'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또한 의아합니다.
Sasha/ 음...레몬파이님이 글을 퍼오시며 주장한 바와 제가 주장한 바를 나름대로 쉽게 정리해 볼게요. 레몬파이 님께서 '여성을 따먹는 다는 표현은 여성혐오적인 발언으로 여성인권을 침해 하는 맥락이 숨어 있는 말로 사용해서는 안될말이다.' 라고 하셨다면 저는 '여성혐오적인 요소가 보이긴 하지만 지극히 인간의 본성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단어의 맥락을 따져가면서 여성인권을 침해하냐 아니냐를 따지기 보다는 오히려 여성도 남성을 따먹기 원하는 욕구를 마음껏 노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게 더 시급하다.' 정도로 요약이 가능할 것 같네요.
Sasha/ 레몬파이님 글에서 제가 질문한 내용을 다시 해보고 싶네요. 섹스중 '나를 따먹어줘' 라고 말하는 여성이 자신 스스로 성적대상화에 함몰됐다고 보시는 건가요? 저는 이게 아주 본능적인 욕구에서 비롯된 언어라고 보거든요. 이견이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밤소녀 2017-06-21 12:19:05
나는 이런 야한말들이 그리 나쁘지 않던데..
혐오적 발언이 아니라 본능에 충실한
무의식속의 나를 조금 나타내는 발언?
이곳이기에 가능한 발언.
전 그런말 하고 싶어도 안나오는 1인인지라...ㅎㅎ
Sasha/ 오호...맞아요~ 본능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밤소녀님도 조만간 시도해보심이....ㅎㅎ
밤소녀/ 어우~~~저는 왤케 부끄러운지 모르겠어여 ㅎㅎ 야한말도 막 하고 싶은뎁...ㅋㅋ
Sasha/ 빠져들게 될겁니다. 정 못하시겠다면 유도를 하셔봄이....내꺼 어때? 뭐 요런거 있잖습니까 ㅋㅋㅋ
밤소녀/ 아아~~~내꺼 어때~~??? ㅎㅎㅎ
레몬그라스 2017-06-21 11:53:59
누가 누굴 먹든 일단 합의된 관계라는 전제가 있어야겠죠. 그런 의미에서 배고프네요 ㅋㅋㅋㅋㅋ ㅡㅡ;;; 아 좀 진지해져야 할텐데
Sasha/ 누가 이분 밥 좀 줘요............
레몬그라스/ ㅋㅋㅋ 우동 먹고 왔어요~ 배고프다는 의미는 나름 중의적 표현이었다구욧!!! 먹고싶어져서!!!
Sasha/ 대식가 레몬그라스님이시다....
귀여운선수 2017-06-21 10:47:42
Sasha님 맥주한잔 하면서 얘기나누면 밤샐거 같네요. 필력에서 인격이 느껴집니다.
Sasha/ 밤만 안샌다면 ㅋㅋㅋㅋㅋㅋ 저도 환영이에요 ㅋㅋ
귀여운선수 2017-06-21 09:53:36
글이 정말 좋습니다.여자를 사냥 하느냐 사랑 하느냐. 그 본질은 동일하다고 봅니다. 미치도록 사랑하면  미치도록 갖고 싶고.  가지려는 행위를 막고있는 여러가지 터부들이 깨면서 나의 성욕, 너에대한 소유욕은 충족되겠지요. 먹는다는 표현은... 그만큼 강렬한 소유욕이 무의식에 투영된 표현일지도 모릅니다. 널 '먹어서' 내 피와살로 만들고 싶을만큼 너를 갖고 싶다는... 이거 쓰고보니 고어하네요 ㅋ. 귀여운 버전으로는 '자기'가 있죠.
Sasha/ 귀여운 버전으로 자기 에서 진심터졌네여 ㅋㅋㅋㅋㅋㅋ 진지하고도 재밌는 댓글 감사드려용
레몬파이/ 무섭네요, 진심으로
Sasha/ 어떤점이 무서우신가요?
가마다기가/ 가장 강렬하게 성적 욕망의 충족이 될때가 터부를 깨트리고 상대를 소유하는 욕구를 충족할때라고 하던 책이 생각나네요..ㅋㅋ책에서 들었던 예시로는 외적으로 정숙한 여성과의 뜨거운 섹스를 할때, 남들에겐 금기시된 행위를 나는 할수있다는 우월감과 소유에 대한 성취감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레드홀릭스 2017-06-21 09: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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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 2017-06-21 09:14:42
여성혐오는 오랜 숙원이자 꼭 풀어내야할 숙제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피해의식따위가 있어 여성멸시, 희롱, 혐오 관련 발언은 아주 예민하고 실생활에서도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선택인 것까지 여혐이다 지적하며 정정을 요구할 것은 지나치다 생각되네요. 역으로 그런 것들이 여혐을 더 초래한다는 건 왜 생각지 않는지.. 내려진 정의대로만 해야하는 법 또한 없습니다. '맛'을 꼭 음식에만 비유해야 한다면 예술이란 존재할 수 없겠지요. 창작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넘어서 '자유' 라는 것이 존재할 수 없을 수도 있겠네요. 마찬가지 남녀가 섹스 중 황홀함에, 또는 쾌락에 환장하여 서로에게 '너 존나 맛있어!' 라고 외치는 것은... 응당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예술이죠. 이런 문구도 있습니다. Sex is ART
Sasha/ 저도 여성혐오가 심각한 사회문제라도 인식은 하지만....뭐랄까 아직은 우리사회에서 우선시 되야할 가치는 아직 표현의 자유라고 봐요~ 자신의 욕망을 꽁꽁 숨기고 음성적인 방법으로 해소함에 따라 생기는 사회적 폐해가 현시점에서는 더욱더 크다고 봅니다.
레몬파이/ 왜 여성혐오가 오랜 숙원이고 풀어내야할 숙제인거죠?
르네 2017-06-21 06:56:06
캬... 멋집니다.
여기에 댓글이 어떻게 붙을 줄 모르겠는데
걍 느낌이 ....
이게 뭐라고 내 자신에게 혼자 되뇌면서


본능적으로 이곳에 접속해서 댓글달고
글쓰고... 댓글달리고... 싸우고 웃고..
그런 느낌이랄까? 짜릿하고 살아있는 느낌?
Sasha/ 더 야하고자 하는 느낌은 인간의 생존 번식욕구와 연결되어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라이브의 느낌~~
알뜰한사치 2017-06-21 03:59:31
자아속에 자기도 인지하지 못하는 자아가 있어서...
자신도 모르게 그 자아의뜻대로 움직이게되는거 같아요.
Sasha/ 가끔 그 자아는 고추의 소유인게 드러나죠......
가마다기가 2017-06-21 02:41:45
엄마가 때밀어줄까?물어보는건 서스름없어도
모르는 아줌마가 때밀어줄까?하면
거부감드는 것같은 말인것같아요
Sasha/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
가마다기가/ 같은 조건이어도 합의된 정서적 관계가 있어야 허용이 되겠단 뜻이었어욬ㅋㅋㅋㅋㅋ병맛
Sasha/ 비유가 너무 찰떡 같아서 찰떡같이 알아들었슴다 ㅋㅋㅋㅋㅋ
르네/ 총각.. 나 오늘 장사안해.. ㅋㅋㅋ
가마다기가/ 열심히버셔야죠..가게문 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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